▲제15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공식 포스터.SIPFF
올해로 15회를 맞는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집행위원장 김조광수)가 고전 퀴어 영화 복원과 출판 등 연례 사업을 이어간다. 올해 복원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진유영 감독의 고전 퀴어 영화 <독재 소공화국>(1990)이며, 출판은 <언더독: 한국퀴어영화 감독 인터뷰집> 영문판이다.
<언더독: 한국퀴어영화 감독 인터뷰집>은 지난해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의 주요 사업 중 하나로 한국 퀴어 영화를 만들어 온 감독 31인의 대담을 모은 책이다. 국내 최초로 퀴어 영화의 맥을 짚을 수 있는 사례가 된 해당 서적을 올해는 영문판으로 번역해 출판하는 것. 해당 대담엔 <벌새> 김보라, <비밀은 없다> 이경미, <위켄즈> 이동하, <후회하지 않아> 이송희일, <허스토리> 민규동 감독 등이 참여했다.
영화제 측은 해외 연구자나 영화 관계자, 해외 퀴어영화제 등 국제무대에 한국의 퀴어 영화를 소개하기 위한 중요 발판이 될 것이라 그 의의를 설명했다.
올해 디지털 복원작으로 선정된 진유영 감독의 <독재 소공화국>은 1990년대 초, 하숙집이라는 작은 공간을 주무대로 한 작품이다. 여성 주인공 진영이 남장을 한 채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고 남자 하숙생들과 지내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해당 작품은 개인의 자유와 사회적 규범의 충돌을 다루며 젠더 정치학을 은유적으로 드러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지난 2018년 <사방지>(1998, 송경식)를 시작으로 매년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필름 퀴어 영화의 디지털 복원을 진행하고 있다. 영화제 측은 복원과 함께 향후 영어 자막 작업을 더해 국제 무대에서 상영한다는 계획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라 밝혔다.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김승환 수석프로그래머는 "이번 두 사업은 한국 퀴어 영화의 세계화의 초석을 다지기 위함"이라며 "<독재 소공화국>의 복원은 한국 퀴어 문화의 역사적 맥락을 재조명하는 동시에, 과거의 용기와 저항을 미래 세대와 나누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15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오는 11월 6일(목)부터 11월 12일(수)까지 CGV 피카디리1958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해리 라이튼 감독의 신작 <필리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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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