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밀어낸 김건우... SSG 가을야구의 구세주 될까?

[KBO리그] 앤더슨 장염·김광현 부진으로 준PO 2차전 선발 예고된 김건우, 생애 첫 가을무대 호투 기대

 생애 첫 가을야구 무대에 서는 SSG 김건우
생애 첫 가을야구 무대에 서는 SSG 김건우SSG랜더스

SSG 랜더스의 프로 5년 차 왼손 투수 김건우가 가을야구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다. 2025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로 예고된 김건우는 SSG 에이스 드류 앤더슨(탈삼진 2위)의 갑작스러운 장염과 베테랑 김광현의 부진으로 인해 가을야구 선발 기회를 잡았다.

지난 2021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받고 입단한 김건우는 지난 시즌까지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구속과 제구에서 성장을 보인 올 시즌 1군 불펜으로 개막 엔트리에 진입했고 시즌 중반에 돌입한 5월 24일 이후로는 선발로 기회를 잡았다.

시즌 중 보직 변경에도 불구하고 점차 선발 투수로서 이닝과 투구수를 늘려간 김건우는 올 시즌 총 35경기(13선발)에 등판해 5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2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특히 9월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2승을 거뒀고 평균자책점 1.74을 기록하며 선발 투수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지난 9월 23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는 5.1이닝 동안 무려 12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집중 조명받기도 했다.

 SSG 김건우의 주요 투구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
SSG 김건우의 주요 투구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SSG랜더스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은 김건우가 넘어야 할 산은 바로 포스트시즌 경험 부족이다. 이번 준플레이오프 선발 등판이 김건우의 생애 첫 가을야구라 경기 초반 긴장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실제로 정규시즌 종료 후 4일 휴식을 취한 SSG는 준PO 1차전에서 경기 감각이 떨어지고 긴장한 탓인지 경기 내내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숭용 감독은 "김건우의 최근 컨디션이 김광현보다 좋다"며김건우는 계속해서 선발 투수로 뛰어야 할 선수라 2차전 선발로 내정했다는 이유를 밝혔다.

2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칠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는 올 시즌 15경기에 등판해 4승 4패, 평균자책점 2.64로 안정적인 기록을 남겼다. 이닝 소화 능력이 아쉽다는 지적도 있지만 지난 7월 23일 SSG를 상대로는 7이닝 무실점 6탈삼진으로 완벽투를 펼친 적이 있어 만만치 않은 상대다.

 2022시즌 우승 후 3년 만에 정상에 도전하는 SSG(출처: 2025 KBO 야매카툰 중)
2022시즌 우승 후 3년 만에 정상에 도전하는 SSG(출처: 2025 KBO 야매카툰 중)케이비리포트/최감자

가라비토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도 마무리로 나서 1.1이닝 무실점 투구를 보이며 팀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짓기도 했다. 이런 강력한 상대에 맞서는 김건우가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해줘야만 SSG는 경기 중반 이후 강점인 불펜진을 내세워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절 고졸 신인이던 김광현이 2007 한국시리즈 깜짝 호투를 통해 대형 투수로 성장한 전례처럼 이번 김건우의 준플레이오프 선발 등판은 그의 프로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2차전 김건우의 호투 여부가 SSG의 가을야구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높다. 생애 첫 가을무대에 선 김건우가 긴장과 부담감을 극복하고 SSG를 더 높은 무대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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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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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민상현 / 김정학 기자) 프로야구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eport@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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