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불안'에 발목 잡힌 이창원호, 모로코에 무릎 꿇었다

[U20 월드컵] 대표팀, 16강서 모로코에 2-1 패배

끝내 수비 불안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전 8시(한국시간) 칠레 엘 테니엔테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칠레 U20 월드컵' 16강서 모로코에 2-1로 패배했다.

시작부터 치고받는 흐름이 나왔고, 대표팀은 이른 선제 실점을 내줬다. 전반 8분 혼전 상황이 지속된 가운데 자비르의 바이시클 킥이 그대로 신민하 무릎에 굴절되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후 대표팀은 계속해서 공세를 펼쳤고, 전반 44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최병욱이 넘어지는 장면서 FVS(비디오 판독 신청권)를 신청했으나 끝내 페널티킥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에도 대표팀은 시작과 함께 거센 압박을 통해 기회를 만드는 듯했지만, 무위에 그쳤고 결국 추가 실점을 헌납했다. 후반 13분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자비르가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2번의 실점이 나온 가운데 신민하·손승민·김현오·최승구가 차례로 공격적인 장면을 연출했고, 종료 직전 페널티킥 기회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후 키커로 나선 김태원이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만회 골을 터뜨렸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고질적 수비 불안에 발목 잡힌 대표팀

 지난 1일(한국시간) 칠레 발파라이소의 에스타디오 엘리아스 피게로아 브란데르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서 이창원 감독이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1일(한국시간) 칠레 발파라이소의 에스타디오 엘리아스 피게로아 브란데르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서 이창원 감독이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회 시작 전 약점으로 수비 불안이 꼽혔지만 이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전반 시작 후 모로코의 역습에 흔들리는 장면이 계속해서 나왔고, 전반 8분에는 경계 대상 1호였던 자비르의 슈팅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선제 실점을 내줬다. 충분히 제어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기선제압을 당했다.

대표팀은 이후 강점인 세트피스를 이용해 반격에 나섰으나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상대 측면 공격에 시달리는 장면이 연이어 나왔으며 결국 후반 13분에도 자비르의 머리에 당하며 추격 의지를 상실했다. 경기 내내 단 2개의 유효 슈팅을 허용했으나 이 2번의 기회에서 모두 골망이 흔들렸다. 결국 모로코에 패배하면서 3개 대회 연속(2019·2023) 4강 진출이라는 꿈은 좌절됐다.

성과도 존재한다. 바로 미래 자원들의 경쟁력을 확인했다는 점. 가장 먼저 대표팀 후방을 책임지며 1골을 터뜨린 신민하를 비롯해 측면 수비에서 눈도장을 찍은 배현서의 활약도 돋보였다.

또 유럽 진출 후 인상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김명준을 시작으로 현재 K리그서 좋은 성장 곡선을 선보이고 있는 함선우, 최승구, 김현민, 정마호, 백가온, 김현오, 이건희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대표팀이 탈락하면서 월드컵에 나섰던 아시아팀들은 대회에서 전멸했다. 호주·사우디아라비아는 조별리그서 탈락을 맛봤고, A조에서 3연승을 통해 무서운 기세를 뽐냈던 일본은 16강전서 프랑스에 0-1로 무너지면서 눈물을 훔쳤다. 또 마지막 희망이었던 이창원호도 모로코에 발목이 잡혔다.

한편, 대표팀을 누르고 8강에 오른 모로코는 오는 13일 이탈리아를 누르고 8강에 오른 미국과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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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월드컵 모로코전 대한민국모로코 이창원호 U20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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