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출격으로 경기장을 밟은 오현규. 비록 2경기 연속 득점포 가동에는 실패했으나 날카로운 모습은 여전했다.
핑크 감독이 이끄는 헹크는 5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벨기에 체게카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시즌 벨기에 주필러 프로 리그 10라운드서 덴더르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헹크는 4승 2무 4패 승점 14점 7위에, 덴더르는 0승 3무 7패 승점 3점으로 최하위에 자리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헹크가 개막 후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는 덴더르에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쉽지 않은 흐름이 이어졌다. 헹크는 전반 10분 만에 은심바에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고 이렇다 할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리던 상황 속 전반 45분 헤이넨이 동점 골을 기록하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10분에는 덴더르 빌타르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했고, 이 기회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며 공격을 이어갔다. 결국 후반 38분 은쿠바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역전 득점을 기록, 치열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결승 골을 허용한 덴더르는 후반 막판 토세브스키가 불필요한 파울로 퇴장을 당하면서 자멸했다.
'10월 A매치 최고 기대주' 오현규, 교체 출전으로 감각 이어가
헹크가 최근 리그 2연패를 벗어나 모처럼 승점 3점을 획득한 가운데 교체 출전으로 경기장을 밟은 오현규의 활약도 긍정적이었다.
주중 경기 여파로 인해 이번 덴더르와의 맞대결에서는 벤치에서 출격한 오현규는 후반 18분 교체 투입으로 경기장을 밟았다. 교체로 들어오면서 경기장 흐름을 못 읽을 법도 했지만, 빠르게 분위기에 적응하며 공격 선봉장 역할을 해냈다. 빠른 발을 통해 상대 수비와 골키퍼에 강한 압박을 가하기도 했다.
오현규는 후반 26분 우측에서 이토 준야가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돌렸으나 골키퍼 손끝에 맞으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후반 31분에는 좋은 등지기를 통해 파울을 유도했고, 후반 41분에도 탈압박을 통해 역습을 진행했다. 계속해서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였던 가운데 후반 추가 시간 1분에는 상대 수비의 견제를 뚫고, 1대1 상황을 만들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비록 28분 동안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으나 슈팅 3회, 유효 슈팅 2회, 롱패스 성공률 100%, 볼 경합 3회로 본인의 몫을 충분하게 해줬다. 득점포 가동에는 실패했지만, 이런 날카로운 움직임은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한편, 오현규는 빠르게 국내로 귀국한 후 6일부터 진행되는 대표팀 캠프에 합류해 평가전 일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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