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놀면 뭐하니?' 80s 서울가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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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대상자로 선정된 이준영, 이적의 화려한 열창도 화제를 모았다. 다양한 드라마 출연 때문에 배우로만 인식되고 있지만 그룹 유키스 출신이기도 한 이준영은 빼어난 춤솜씨와 가창력을 겸비한 '널 그리며' (박남정 원곡)를 멋지게 소화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경연의 마지막 참가자로 등장한 이적은 설명이 필요없는 조용필의 명곡 '모나리자'를 통해 여젼히 폭발적인 가창력을 과시했다. 촬영 직전까지 원작자 허락을 받지 못해 다른 곡으로 리허설 준비를 해야 하는 진통을 겪었지만 대선배의 통 큰 허락에 힘입어 이적은 그 어느 때 이상의 박력 넘치는 무대를 완성할 수 있었다.
인기상(이준영), 우정상(박영규), 동상(하동균) 은상 (랄랄-이용진), 금상(잔나비 최정훈) 등 다채로운 부문의 시상을 끝낸 '80s 서울가요제'는 단체곡 '사랑으로' (해바라기 원곡)를 부르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시대를 초월한 좋은 음악의 힘
▲MBC '놀면 뭐하니?' 80s 서울가요제MBC
유튜브 및 SNS 숏츠 영상을 통해선 아이브 리즈의 재발견도 이뤄졌다. 1980년대 인기 여가수들의 강점을 고스란히 재현해 단순히 인기 그룹의 멤버가 아닌,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가능성을 포착할 수 있었다. 이러한 일련의 결과물은 1980년대가 남긴 명곡들의 힘에 기인한다.
그 시절 그 노래의 틀 만큼은 고스란히 유지하는 편곡이라는 제약이 존재했지만 오히려 이를 통해 각자 지닌 개성 넘친 창법의 극대화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었다. 1980년대를 배경 삼은 음악 예능이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향후 1970 혹은 90년대의 시대를 관통하는 명곡 재소환 무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기나간 추석 연휴의 첫 주말, '80s 서울가요제'는 축제로서의 임무를 제대로 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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