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에서 최근 가장 잘 나가던 성남 FC가 개천절 홈 게임에서 서울 E랜드 FC에게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성남 FC가 이 게임 직전까지 13게임 무패(7승 6무 20득점 8실점), 게임 당 0.6골만 내주며 시즌 막바지 최고의 조직력을 자랑하던 팀이었기에 더 놀라운 결과였다. 어웨이 팀 서울 E랜드 후반 교체 멤버 변경준과 허용준의 활약이 반짝반짝 빛났다.
김도균 감독이 이끌고 있는 서울 E랜드 FC가 3일 오후 2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25 K리그2 성남 FC와의 어웨이 게임에서 허용준의 1골 1도움 맹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완승을 거두고 6위까지 뛰어올라 다음 시즌 K리그1으로 올라가는 플레이오프 티켓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 E랜드의 슈퍼 서브 '변경준, 허용준'
한가위 연휴 첫 날 K리그2 상위권 순위표가 또 한 번 요동쳤다. 최근 3개월 동안 패배를 잊고 13게임 무패 상승세를 타고 있던 성남 FC가 2781명 홈팬들 앞에서 이렇게 무너질 줄은 몰랐다. 그만큼 어웨이 팀 서울 E랜드 선수들이 탄탄하게 준비했던 결과가 후반에 빛난 게임이었다.
서울 E랜드 에울레르의 왼발 중거리슛(19분), 박창환의 오른발 슛(49분)이 홈 팀 성남 FC 양한빈 골키퍼를 아찔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홈 팀 성남 FC가 질 것 같지는 않았다. 주장 완장을 찬 후이즈의 결정적인 헤더 슛이 연거푸 두 번(77분, 79분)이나 불을 뿜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골은 서울 E랜드 후반 교체 선수들이 만들어냈다. 72분에 나란히 들어간 변경준과 허용준이 김도균 감독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먼저 변경준의 왼발 감아차기 슈퍼 골이 84분 40초에 기막히게 빨려들어갔다. 허용준의 어시스트 패스를 받은 골이라 더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
변경준은 내친김에 90분에도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며 노마크 오른발 대각선 슛으로 쐐기골을 노리기도 했지만 성남 FC 양한빈 골키퍼가 각도를 줄이고 나와 발끝으로 쳐냈다. 이렇게 잘 막아내던 양한빈이 후반 추가 시간에 서울 E랜드 수비수 김오규의 후방 크로스를 잡다가 수비수와 충돌하며 공을 놓치는 바람에 허용준에게 빈 골문 쐐기골(90+4분 59초)을 내주고 끝났다.
성남 FC가 최근 네 게임을 뛰면서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짠물 수비를 자랑한 것을 감안하면 너무나 허무한 장면이기도 했다.
이 결과로 K리그2 플레이오프 티켓 후보들의 순위표가 더 흥미롭게 재구성됐다. 같은 승점(49점)의 3~5위 '부천 FC 1995, 전남 드래곤즈, 부산 아이파크'는 그대로이지만 역시 같은 승점(48점)으로 서울 E랜드 FC가 6위, 성남 FC가 7위에 자리잡은 것도 모자라 이들보다 1게임 덜 뛴 김포 FC가 승점 47점으로 바짝 뒤쫓고 있으니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도 얼마든지 순위표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제 서울 E랜드 FC(6위)는 7일(화) 오후 2시 화성 FC(10위)를 목동 종합운동장으로 불러들이며, 성남 FC(7위)는 그 다음 날 오후 4시 30분 부천 FC 1995(3위)와 만나기 위해 부천 종합운동장으로 찾아간다.
2025 K리그2 결과(10월 3일 오후 2시, 탄천 종합운동장)
★ 성남 FC 0-2 서울 E랜드 FC [골, 도움 기록 : 변경준(84분 40초,도움-허용준), 허용준(90+4분 59초)]
◇ 성남 FC (4-4-2 감독 : 전경준)
FW : 류준선(18분↔레안드로), 후이즈
MF : 박병규(18분↔김정환/87분↔박광일), 이재욱(66분↔이정빈), 프레이타스(87분↔사무엘), 박수빈
DF : 정승용, 베니시오, 이상민, 신재원
GK : 양한빈
◇ 서울 E랜드 FC (4-3-3 감독 : 김도균)
FW : 박경배(72분↔변경준), 정재민(46분↔서재민), 에울레르(81분↔이주혁)
MF : 박창환, 오스마르(72분↔허용준), 백지웅
DF : 김하준, 곽윤호, 김오규, 채광훈(81분↔차승현)
GK : 구성윤
◇ 2025 K리그2 현재 순위표
1 인천 유나이티드 FC 66점 20승 6무 5패 57득점 24실점 +33
2 수원 삼성 블루윙즈 58점 17승 7무 7패 59득점 41실점 +18
3 부천 FC 1995 49점 14승 7무 10패 49득점 45실점 +4
4 전남 드래곤즈 49점 13승 10무 8패 48득점 41실점 +7
5 부산 아이파크 49점 13승 10무 8패 40득점 34실점 +6
6 서울 E랜드 FC 48점 12승 12무 8패 47득점 41실점 +6
7 성남 FC 48점 12승 12무 8패 35득점 27실점 +8
8 김포 FC 47점 12승 11무 8패 38득점 27실점 +11
9 충남아산 FC 36점 8승 12무 11패 41득점 41실점
10 화성 FC 35점 8승 11무 12패 31득점 38실점 -7
11 경남 FC 32점 9승 5무 17패 28득점 49실점 -21
12 천안시티 FC 27점 7승 6무 18패 37득점 53실점 -16
13 충북청주 FC 26점 6승 8무 17패 29득점 52실점 -23
14 안산 그리너스 21점 4승 9무 18패 22득점 48실점 -26☞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