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릴 라운트리 주니어(사진 왼쪽)는 전사의 심장을 타고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UFC 제공
"많은 훈련량을 몸이 기억해"
-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되어서 반갑다,
"안녕하세요(한국말로). 나도 반갑다."
- 인터뷰 첫마디를 한국어로 하니까 더 친근한 느낌이다. 실제 생활에서도 한국어를 종종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맞다. 한국이라는 나라는 나에게 나름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아내가 한국계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한국어를 잘 하지는 못한다. 다만 뭐랄까… 질문처럼 친근하다고 하는게 더 맞을 듯 싶다. 예를 들면 한국어로 의사소통을 유창하게 하지는 못하지만 생활하다보면 순간순간 특정 단어나 감탄사같은게 나온다. 아이쿠! 이런… 같은? 훈련하다가 힘들거나 화가 났을때는 나도 모르게 한국어로 욕을 중얼거린다.(웃음)
- 유리 프로하스카와의 경기 오퍼를 받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분명 좋은 소식이었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이건 정말 좋은 시합이다. 이번에 이긴다면 내가 다시 한번 타이틀 도전자 후보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무슨 일이든 마찬가지겠지만 기회는 쉽게 오지 않는다. 올 때 잡아야 한다. 나는 자신 있다."
- 프로하스카란 파이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난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을 싫어한다. 프로하스카? 그 또한 정상급 선수다. 그것뿐이다. 진짜 중요한 것은 옥타곤 위에 올라서 내가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느냐다. 많은 훈련을 했다. 그만큼 경기를 가지게 되면 머리보다 내 몸이 먼저 반응해서 승리를 가져다 줄 것으로 믿고 있다. 그게 파이터다."
- 프로하스카는 파워가 강하고, 체력도 뛰어나지만 종종 타격 방어가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 당신이 그 점을 파고들어 공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가?
"물론이다.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게 내 계획이다. 내 타격은 조그만 빈틈만 보이면 사이를 뚫고 들어가 상대를 옥타곤 바닥에 눕힐수 있다. 늘 그래왔다. 프로하스카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 지난주 카를로스 울버그가 도미닉 레예스에게 멋진 KO승을 거뒀다. 이번에 당신이 이기면 레예스를 제치고 타이틀샷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
"물론 가능하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정말 멋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타이틀 전을 치르기 위해서는 임팩트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난 임팩트 강한 경기를 자주 펼쳐왔고 상대가 프로하스카라해도 예외는 없다. 타이틀에 도전할 자격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 이번 경기는 어떻게 예상하나?
"그는 정상급 선수기 때문에 지배하기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거다. 그 너머로는 예상하지 않는다. 그저 준비해서 경기에 임할 뿐이다. 훈련량을 몸이 기억하는 가운데 승리에 대한 나의 열정을 믿는다."
- 챔피언이었던 알렉스 페레이라에게 도전한 바 있다. 그가 파이터로서 특별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한동안 이 체급을 지배했고 지금도 여전히 정상권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다. 그 자체로도 특별한 선수라고 할수 있다. 일단 가장 무서운 무기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종합 이전에 킥복싱 무대에서 경쟁했고 입식, 종합 모두에서 타이틀전을 경험했다. 이 정도의 경험을 가지고있는 선수는 극소수다. 그게 파이터로서 큰 차이를 만든다는 게 내 생각이다."
- 이번에 마고메드 안칼라예프와 알렉스 페레이라와의 경기에서 승자는 누가 될 거라고 예상하나?
"잘 모르겠다. 너무 어렵다. 생각해보려고 했지만 누가 이길지 아직 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만큼 둘 다 강하기 때문이다. 누가 자신의 영역에서 더 많은 싸움을 할 수 있는지가 키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너무 당연하겠지만 그래플링 싸움이 지속되면 안칼라예프, 타격전 양상으로 흘러가면 페레이라일 듯 싶다."
▲칼릴 라운트리 주니어는 조금의 빈틈만 보이면 바로 카운터를 날릴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다.
UFC 제공
"어서 한국에 가서 즐거운 추억을 쌓고 싶다"
- 격투기 외에 당신은 무엇에 관심이 있는가?
"가장 좋아하는 건 두 가지가 있다. 어쩌면 단순할 수 있겠지만 나를 행복하게 하는 요소들이다. 바로 푸드와 패션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멋진 옷이나 신발을 신을 때 행복하다."
- 어떤 한국 음식을 가장 좋아하나?
"오 마이 갓!(목소리가 커지며) 한국 음식은 맛있는게 너무나 많다. 때문에 이런 질문이 가장 곤란하다. 당장 생각나는 것만 해도 갈비, 떡볶이, 김치, 김밥 등등 그동안 정말 많은 한국음식을 먹었다."
-모델인 아내처럼 패션에도 관심이 많은 건가?
"물론이다. 나는 옷과 패션을 사랑한다. 사실 곧 한국에 방문한다. 빨리 쇼핑을 하고 싶다. 이번 경기가 끝나고 서울로 간다. 나는 한국에 머무는 동안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몇 달 전에 한국에서 경유한 적이 있었다. 공항에서 팬들이 많이 알아봐줘서 놀랐다."
- 한국계 영국인 아내 미아 강과는 어떻게 만나게 됐나?
"중간에 친구가 있었다. 그녀의 소셜 미디어를 구독하고 있었고, 그래서 그녀가 나처럼 태국에서 지내는 걸 좋아한단 걸 알았다. 당시에 난 태국에서 살고 있었다. 어느날 우리는 캘리포니아에서 우연히 직접 만나게 됐다. 거기서부터 시작됐다. 늘 옆에서 힘이 되어주는 고마운 사람이다. 반드시 챔피언에 등극해 아내의 허리에 벨트를 메주고 싶다."
- 마지막으로 한국팬 여러분들에게 인사 전해달라
"한국팬 여러분 감사합니다. 한국팬 여러분들이 있다는 게 제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빨리 한국에 방문하고 싶고, 가능한 한 많은 한국팬 여러분을 만나고 싶습니다. 한국에 가게 되면 모두에게 제가 한국에 왔다는 걸 알리겠습니다. 제 소셜 미디어를 지켜봐 주시면 알게 될 겁니다. 조만간 여러분들을 만나 뵙겠습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전) 디지털김제시대 취재기자 / 전) 데일리안, 전) 홀로스, 전) 올레 , 전) 이코노비 객원기자 / 농구카툰 크블매니아, 야구카툰 야매카툰 스토리 / 점프볼 '김종수의 농구人터뷰', 농구카툰 'JB 농구툰, '농구상회' 연재중 / 점프볼 객원기자 / 시사저널 스포츠칼럼니스트 / 직업: 인쇄디자인 사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