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연인, 아무도 못 맞출걸"... '환승연애4' 관전 포인트

[현장] 티빙 연애 리얼리티 < 환승연애4 > 제작발표회

▲ [현장] 미리보는 환승연애4 "역대급 과몰입에 빠른 전개" 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예능 '환승연애4'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용진·김인하·김예원·유라 등은 관전 포인트를 이렇게 밝혔다. ⓒ 신나리


"내일 봬요, 누나." < 환승연애2 >
"네가 '자기야 미안해'라고 했잖아? 그럼 '환승연애' 이딴 거 안 나왔어." < 환승연애3 >

티빙 연애 리얼리티 <환승연애> 시리즈에서 화제가 된 출연자의 말들은 이 연애프로그램의 정체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새로운 사랑으로 넘어가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고, 오랜 연인을 향한 미련을 담기도 했다. 그렇게 <환승연애>는 늘 하나의 질문을 품고 출연자에게 묻는다. 과거의 사랑을 건너 다음 사랑으로 갈 준비가 충분히 됐는지다.

< 환승연애4 >가 또 한 번 출연자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다. 제작진이 수만 명의 후보자에게 SNS를 통해 연락을 취하고, 1000여 명이 넘는 이들을 실제로 만나며 거르고 거른 출연자들이다. 1일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 환승연애4 > 제작발표회에서 김인하 피디는 "좀 더 솔직하고 당돌한 친구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며 이번 시즌을 소개했다.

"과몰입 보장"

 코미디언 이용진(왼쪽부터), 김인하PD, 배우 김예원, 유라가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예능 ‘환승연애 4’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코미디언 이용진(왼쪽부터), 김인하PD, 배우 김예원, 유라가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예능 ‘환승연애 4’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티빙

'전 연인과 마주한다'는 프로그램의 정체성은 '시즌4'에서도 이어지지만, 변화도 생겼다. 전 연인과 새 연인을 향한 마음을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는 '타임룸'이 대표적이다. 이 공간에서는 마음의 방향을 '시곗바늘'로 표현해 갈팡질팡하는 순간이 담긴다.

이 장치를 두고 김 피디는 "이번엔 시간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타임룸'은 재회할지 말지의 마음을 시간으로 나타낸다. 재회하거나 환승하거나의 답이 아닌 퍼센티지로 보여주는 장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몰입하며 시청자의 마음을 잘 대변하기로 유명한 패널은(김예원·사이먼도미닉·유라·이용진) 이번 시즌에도 함께한다. 이들은 어느 시즌보다 < 환승연애4 > 출연자들 사이의 '(로맨스)속도'가 빠르다며 '역대급 시즌'이라고 입을 모았다. 코미디언 이용진은 "전개가 엄청 빠르다. 그게 깜짝 놀라운 포인트다. 영상 볼 때 2,3배속으로 보는 느낌으로 빠르게 진행된다. 그래서 다이나믹하다"고 귀띔했다.

배우 김예원 역시 "(다른 시즌과) 제일 다르다고 느낀 점이 속도감이다. 어떻게 하지 싶을 정도로 속도감이 많이 느껴졌다. 출연자분들을 캐릭터로 본다면 이번엔 각기 다른 매력이 더 뚜렷하다. 매력 있는 인물들을 많이 만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룹 '걸스데이' 출신 유라는 "속도가 일단 너무 빠른데, 전개가 또 예상하지 못하게 흘러간다. '시즌4'여서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고 '시즌4'의 '재미'를 보장했다.

청춘의 한복판에 선 이들이 출연하는 만큼 이른바 '요즘 연애·커플'의 트렌드도 반영되지 않았을까. 김 피디는 "요즘 커플은 확실히 빠르다. 감정 표현도 솔직하고 좋고 싫음이 확실해서 시작할 때 빠르게 고백하고 아니면 빠르게 마음을 접는 게 요즘 트렌드 같다"고 설명했다.

"반전 서사 기대하세요"

 (왼쪽부터) 이용진, 김예원, 유라
(왼쪽부터) 이용진, 김예원, 유라티빙

2021년 부터 이어져 온 <환승연애>의 앞선 시즌과의 차별점 중 하나는 '반전' 서사다.

유라는 "시즌1부터 지금까지 패널로 임하면서 어느 정도 맞출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 시즌에서 엑스(X·과거의 연인)가 공개되고 너무 놀라서 소리 질렀다"며 "출연자들의 엑스를 전 국민 몇 퍼센트도 못 맞출 거라고 장담한다. 정말 놀라운 서사가 담겼다"고 전했다. 이용진 역시 "역대급 어렵고 놀라운 추리였다"며 "이번 시즌을 보면서 제작진분들이 공을 많이 들이셨다는 게 티가 났다"고 말했다.

제작진 역시 이번 시즌 출연자의 전 연인 '서사'에 특히 공을 들였다. 김 피디는 "출연자를 선정할 때, 서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수 있을지 여부가 중요했다"면서 "새로운 커플 탄생도 중요하기에 타인과 잘 어울릴 수 있는지, 타 출연진의 이상형인지 출연자 개개인의 매력을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유라도 <환승연애>의 차별점을 두고 "출연자들이 엑스와 보낸 8년, 17년의 세월이 주는 무게감과 서사가 큰 것 같다"라고 답했다. 김예원도 "엑스의 존재를 통해 도파민도 생기지만, 깊은 공감도 따라온다. 사랑과 연애를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함께 울고 웃게 되는 포맷"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연애 프로그램, 이른바 '연프'는 예능의 대세 형식으로 자리 잡으며 다양한 연애의 형태를 보여줬다. 새로운 만남을 소개하는 프로도 있었지만, 이혼을 겪은 이들 간의 만남을 보여주기도 했다. 동시에 동성 연인 등 연인의 형태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그 가운데 몰입도나 재미가 떨어진 연프들은 자연히 한 시즌 만에 종영됐다. 다만, <환승연애>는 처음 방송된 2021년 이후 '환친자'(환승연애에 미친 자)라는 말을 만들어내며,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김 피디는 "우리 프로가 시즌 10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시즌에 열심히 해서 연결해 갈 수 있게 책임감을 갖고 제작한다"며 "좀 더 다양한 시청자들을 만나기 위해 방송 요일에도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이번 < 환승연애4 >는 방영 요일이 바뀌었다. 앞선 시즌이 매주 금요일 방송되던 것과 다르게 이번 시즌은 매주 수요일 오후 6시부터 티빙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공개한다. 1일 1,2화가 처음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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