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버뱅크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앞에서 시위대가 ‘지미 키멀 라이브’ 심야 토크쇼 중단에 항의하며 시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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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언론 검열에 나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미국 수정헌법 제1조를 흔들고 있다는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디즈니의 온라인 스트리밍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 구독을 해지하자는 불매 운동도 벌어졌다.
시민단체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이날 공개서한에서 "우리나라 언론 자유의 암흑기"라며 "예술가, 언론인, 기업의 발언에 보복하는 지도자들의 행태는 '자유 국가'에 산다는 것의 핵심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모든 미국인이 법이 보장하는 권리를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투쟁에 동참하기를 촉구한다"라며 "우리 중 한 사람에게 그런 일이 벌어지면, 우리 모두에게도 그런 일이 벌어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서한에는 톰 행크스, 메릴 스트리프, 로버트 드 니로, 숀 펜, 호아킨 피닉스, 벤 에플렉, 제니퍼 애니스턴, 케빈 베이컨, 셀레나 고메즈, 올리비아 로드리고 등 미국의 인기 연예인 400여 명이 서명했다.
직접 목소리를 내는 연예인도 많았다. 앤젤리나 졸리는 전날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영화제에 참석해 한 기자로부터 "예술가로서 그리고 미국인으로서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어디서든 분열을 일으키거나, 개인적 표현과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은 심각한 시기라서 함부로 말하지 않도록 조심해야만 한다"라며 "나는 내 나라를 사랑하지만, 지금은 몰라보겠다"라며 최근의 상황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영화 <헐크>로 유명한 마크 러팔로는 21일 공개된 트럼프 반대 시위 '노 킹스' 홍보 영상에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는 것은 당신의 이웃이나 소셜미디어에 있는 누군가가 아니라 미국 정부"라며 지적했다.
또한 "권위주의와 파시즘 정권은 우리의 자유를 훼손해서 우리가 소심하게, 두려움에 떨면서 비밀스럽게 살도록 만들려고 하고 있다"라며 "탈레반 치하에서 산다고 생각해 보라. 그게 바로 우리가 당하게 될 일"이라고 경고했다.
배우 겸 가수 로드리고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런 노골적인 검열과 권력남용에 분노한다"라며 "나는 키멀과 함께하며 표현의 자유를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이번이 마지막 아닐 것... 국민이 지켜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심야 코미디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 진행자 지미 키멀. 연합뉴스/AFP
ABC방송을 압박했던 카 위원장은 디즈니가 키멀의 토크쇼 방송을 재개하기로 한 것은 단순히 시청자와 제휴사들의 피드백에 따라 사업적 결정을 내린 것이고, 정부는 부당한 압박을 한 적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FCC의 유일한 민주당 소속 위원인 애나 고메즈는 "매우 유감스러운 이번 사건은 FCC에 오점을 남겼다"라며 "키멀의 복귀를 환영하고, 디즈니가 정부의 위협에 맞설 용기를 얻었다"라고 반박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키멀의 복귀는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한 권리를 위해 싸우고, 트럼프 대통령과 카 위원장의 인권 침해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멀의 토크쇼가 중단된 것에 항의하며 이번 주 ABC방송이 주최하는 타운홀 미팅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던 민주당의 뉴욕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는 방송 재개가 결정되자 다시 참석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맘다니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의 기본적 자유를 침해하는 것에 굴복할 수 없다"라며 "지금은 행동으로 맞서 싸울 리더십이 필요하고, 표현의 자유는 협상 가능한 카드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정부에 보여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ACLU의 앤서니 로메로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가 민간 기업에 압력을 가해 마음에 들지 않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처벌하려는 마지막 시도는 아닐 것"이라고 "누가 표현의 자유를 위해 굳건히 싸웠는지, 누가 정부의 지시를 따랐는지 모든 국민이 항상 지켜보고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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