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북극성'
디즈니플러스
제작비만 500억원 이상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디즈니플러스 <북극성>은 참여한 인물 구성 만으로도 관심을 가져볼 만한 작품이다. <헤어질 결심>, <작은 아씨들> 등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인상 깊은 필력을 선보인 정서경 작가, <빈센조>와 <눈물의 여왕>을 연출했던 김희원·<범죄도시4> 허명행 감독과 전지현·강동원 투톱 주인공의 결합만으로도 2025년 OTT 시장의 화제작 중 하나로 손꼽을 만하다.
지난 2021년 한국 서비스 시작 이래 디즈니플러스는 줄곳 넷플릭스, 티빙 등과의 경쟁에서 확실한 한 방을 날리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나마 2023년 <카지노>, <무빙>이 돌풍을 일으키긴 했지만 이후 후속 시리즈들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고 <하이퍼 나이프>, <나인퍼즐>, <파인 :촌뜨기들> 등은 뜨거운 반응과는 거리감이 있었다.
지난 10일 첫 공개된 9부작 OTT 대작 시리즈 <북극성>은 과연 디즈니플러스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까?
유력 대선 후보의 암살
▲디즈니플러스 '북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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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권 주자로 손꼽히던 유력 인사 장준익(박해준 분)이 백주 대낮에 성당에서 현역 군인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의 부인 서문주(전지현 분)까지 노리던 암살범은 의문의 남자 백산호(강동원 분)에 의해 제압당한다.
명문 집안 며느리였지만 늘 찬밥 신세였던 문주는 피습 사건의 배후를 파헤치기 위해 스스로 대선 출마의 길을 택한다. 이 과정에서 공안 검사 출신 시동생 장준상(오정세 분)도 후보 자리를 탐내지만 시어머니 임옥선(이미숙 분)은 아들이 남긴 막대한 유산 거래를 통해 문주의 손을 들어주며 만만찮은 야심을 드러낸다.
장준익 암살은 결코 단순한 사건이 아니었다. 대권을 둘러싼 음모였을 뿐만 아니라 한국-북한-미국의 얽히고설킨 복잡한 구도가 낳은 결과물이었다. 핵탄두로 중무장한 북한 핵잠수함에 대한 정보가 미국에 입수된 직후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졌다는 점은 이제 문주 또한 누군가의 타깃이 되었음을 예고하고 있다.
대선 출마 선언한 문주
▲디즈니플러스 '북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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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의 사건을 통해 어느 정도 진실을 알게된 현직 대통령 채경신(김해숙 분)을 만난 문주는 도움을 요청하지만 미국 편에 서 있던 경신은 냉정하게 그녀를 외면한다. 이제 믿을 건 자기 자신 뿐임을 깨닫고 절망하게 된 문주는 남편이 남긴 막대한 재산을 내걸고 시어머니와의 거래를 시작한다.
"저를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 주세요."
대선 후보로의 첫 행보에서부터 문주는 테러의 위협에서 살아남아야 했다. 열차에는 폭탄이 장착되어 있었지만 산호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이어진 출마 선언을 통해 문주는 평화에 대한 소신을 피력해 대중들을 사로 잡았고 이내 새로운 유력 대권 주자로 급부상한다.
한편 자신을 경호원으로 채용하라는 전직 특수요원 산호. 오래전부터 문주를 감시해온 그는 과연 아군일까? 적일까? 이제 문주와 산호는 운명 공동체로서 힘을 합쳐 누군지 알 수 없는 적과의 대결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정치 스릴러·
로맨스의 흥미진진한 결합
▲디즈니플러스 '북극성'디즈니플러스
일단 3회까지 공개된 <북극성>은 막대한 자본력과 유명 제작진의 결합만으로도 관심이 집중된다. 여기에 한국 내 정치 구도(대권) 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를 뒤흔들 수 있는 핵미사일의 위협이 하나의 사건으로 결합되면서 <북극성>은 드라마 초반부터 정치 스릴러물로서의 강력한 존재감을 부각시킨다.
이 과정에서 조금씩 피어나는 문주와 산호의 로맨스 분위기는 이질감 없이 이야기 속에 스며든다.
"위기에 처한 여주인공을 목숨 걸고 구해내는 잘생긴 남자 주인공"라는 뻔한 구성조차 당위성을 얻으면서 구독자들로 하여금 기대감을 키우게 한다. 제법 인상적인 발걸음을 시작한 <북극성>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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