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내새끼'의 한 장면
채널A
집의 서열 1위인 4호는 책으로 지은 집이 형의 장난으로 무너지자 성질을 내기 시작했다. 발길질하고, 책으로 때리는 등 수위기 높아졌다. 다른 형에게도 화풀이했다. 적절한 훈육이 필요해 보였는데, 정주리는 이 상황을 멀찌감치 떨어져 지켜보기만 했다. 오은영은 4호가 형들과 달리 까다로운 기질이라고 분석하며, 이전의 양육법으로만 대하면 어려움을 겪을 거라 설명했다.
4호의 고집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다른 형들은 식탁에서 밥을 먹었지만, 4호는 안방에서 TV를 보며 먹겠다고 떼를 썼다. 정주리는 4호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그런가 하면 4호는 입에 손가락을 넣고, 손을 핥는 행동을 했다. 타인(제작진)의 손도 날름 핥았는데, 고양이 흉내를 내는 것인지 예쁨을 받고 싶어서인지 의문이었다. 혹 막내 때문에 생긴 유아 퇴행은 아닐까.
오은영은 "동생의 탄생은 4호에게 큰 변화였을 거라며, 이때 부모가 어떻게 방향을 설정하는지가 중요하다"며 "명확한 원칙과 기준이 없을 때 아이들은 오히려 불안을 느끼고, 그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감각 추구 행동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불안의 근본적인 원인은 부모의 원칙 부재인 셈이다.
▲'금쪽같은 내새끼'의 한 장면채널A
한편, 치과에서 치료받는 아이들을 지켜보며 불편해하는 정주리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아이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꾹 참았지만, 그럼에도 숨길 수 없는 불안감이 엿보였다. 타인 민감성이 높은 탓이었다. 아무래도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주는 부담감도 있었으리라. 오은영은 싫은 소리 못하고 손해보고 사는 정주리에게 불안을 덜어내고 단단한 마음을 가지라고 당부했다.
'힘들다고 말해도 괜찮아. 안 된다고 말해도 괜찮아. 잠깐 쉬어도 괜찮아. 너무 눈치 안 봐도 괜찮아.'
금쪽 처방은 '괜찮아 솔루션'이었다. 타인 민감성이 지나치게 높은 정주리의 마음을 다독일 필요가 있었다. 정주리는 단호한 말투를 연습했고, 일상의 규칙을 가르치는 방법을 고민했다. 든든한 엄마로 거듭나기로 다짐한 것이다. 식사 규칙을 가르쳤고, 유아 퇴행에서 비롯된 기저귀 떼기도 도전했다. 원칙을 설명하자 4호는 스스로 속옷을 가져왔다.
그리고 막내 육아에 힘을 쏟느라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첫째와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객관적으로 평가하자면, 정주리의 자녀 중에는 '금쪽이'라 할 만한 케이스는 없었다. 방송을 위해 약간의 문제점을 지적했던 것일 뿐이다. 긴급 점검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건 정주리가 훌륭한 엄마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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