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추가 시간도 다 끝났을 때 송민석 주심의 페널티킥 휘슬이 울리는 바람에 대구 FC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주저앉고 말았다. 어렵게 잡은 두 게임 연속 승리가 날아가 버리는 듯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페널티킥은 VAR 온 필드 리뷰 절차를 거쳐 핸드 볼 파울이 아니라는 최종 결론이 났다. 그제서야 대구 FC 선수들의 얼굴이 다시 화색이 돌며 게임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김병수 감독이 이끌고 있는 대구 FC가 14일 오후 7시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25 K리그1 김천 상무와의 어웨이 게임에서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최근 2연승 휘파람을 불며 꼴찌 탈출에 대한 희망을 걸었다.
장성원, 믿기 힘든 슈퍼 골 희망 쏘다
A매치 휴식기가 끝나고 대구 FC는 진정한 마지막 시험대 위에 섰다. 8월 30일 열린 수원 FC와의 홈 게임을 3-1로 이겨 16게임 무승(6무 10패)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기는 했지만 첩첩산중이 그들 앞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 FC는 그나마 하위권 팀이었기에 승리가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지만 이번에 만난 2위 김천 상무는 조직력이 한 수 위라고 할 수 있기에 결코 쉽지 않았다. 더구나 어웨이 게임 24분만에 아찔한 실점 위기가 먼저 찾아왔다. 김천 상무 박상혁이 노마크 기회에서 왼발 슛을 날렸는데 21살 어린 골키퍼 한태희가 몸을 내던져 막아내 겨우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이렇게 전반을 실점 없이 버틴 대구 FC는 65분 43초에 믿기 힘든 슈퍼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구석에서 후반 교체 멤버 김현준이 포기하지 않고 감아올린 크로스를 팀의 기둥 세징야가 머리로 내줬고 이 공을 향해 달려든 장성원이 절묘한 오른발 아웃프런트 슛으로 김천 상무 골문 오른쪽 톱 코너를 뚫어낸 것이다.
그리고 대구 FC는 86분 32초에 짜릿한 추가골까지 성공시켰다. 세징야의 오른쪽 코너킥 세트피스 크로스를 수비수 카이오가 스탠딩 헤더슛으로 꽂아넣은 것이다.
이 흐름대로 대구 FC에게 그 무엇보다도 귀중한 2게임 연속 승리가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8분이 흘러가면서 페널티킥 악령이 찾아오고 말았다. 추가시간 2분만에 김천 상무 왼발 에이스 이동경의 직접 프리킥을 막던 에드가가 오른팔을 내밀어 핸드 볼 반칙을 저지른 것이 첫 번째였다.
그렇게 11미터 지점에 공을 내려놓고 이동경이 왼발로 찬 페널티킥 골(90+3분 12초)은 어쩔 수 없었다. 공지된 추가 시간이 8분이었는데 그보다 시간이 지나서 또 하나의 페널티킥 휘슬이 길게 울린 것이다. 대구 FC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을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김천 상무의 마지막 공격을 막던 대구 FC 미드필더 김정현의 핸드 볼 파울 휘슬이 울린 것이었다.
하지만 송민석 주심은 VAR 온 필드 리뷰 절차를 거쳐 자신의 최초 판단을 뒤집어 발표했다. 공이 김정현의 팔에 맞았지만 자연스러운 수비 동작이었다고 바로잡은 것이다. 이에 승점 2점을 날릴 뻔한 대구 FC 선수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게임을 2-1 점수판 그대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대구 FC는 지난 2월 이른 개막 시기에 강원 FC와 수원 FC를 차례로 이긴 이후 7개월만에 귀중한 2게임 연속 승리의 감격을 누리며 11위 제주 SK와의 승점 차를 9점으로 좁혀 놓았다.
스플릿 라운드까지 이제 네 게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갈 길이 먼 대구 FC(12위)는 오는 20일(토) 오후 7시 대전 퍼플 아레나로 찾아가 대전하나 시티즌(3위)을 만난다. 김천 상무(2위)도 같은 날 오후 4시 30분 전북 현대(1위)를 만나러 전주성으로 찾아간다.
2025 K리그1 결과(9월 14일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
★ 김천 상무 1-2 대구 FC [골, 도움 기록 : 이동경(90+3분 12초,PK) / 장성원(65분 43초,도움-세징야), 카이오(86분 32초,도움-세징야)]
◇ 김천 상무 (4-4-2 감독 : 정정용)
FW : 박상혁, 이동준(46분↔이동경)
MF : 김승섭(85분↔원기종), 박태준, 맹성웅(62분↔이승원), 민경현(74분↔김이석)
DF : 최예훈(46분↔박철우), 박찬용, 이정택, 김강산
GK : 김태훈
◇ 대구 FC (4-4-2 감독 : 김병수)
FW : 세징야, 김주공(87분↔에드가)
MF : 정치인(60분↔박대훈), 이용래(46분↔김현준), 김정현(90+12분↔조진우), 정재상(46분↔정현택)
DF : 장성원, 카이오, 우주성, 황재원
GK : 한태희
◇ 2025 K리그1 현재 순위표
1 전북 현대 66점 20승 6무 3패 52득점 23실점 +29
2 김천 상무 46점 13승 7무 9패 45득점 32실점 +13
3 대전하나 시티즌 45점 12승 9무 8패 39득점 37실점 +2
4 포항 스틸러스 45점 13승 6무 1036패 득점 37실점 -1
5 광주 FC 41점 11승 8무 10패 32득점 32실점
6 강원 FC 41점 11승 8무 10패 29득점 32실점 -3
7 FC 서울 40점 10승 10무 9패 37득점 38실점 -1
8 FC 안양 36점 11승 3무 15패 37득점 39실점 -2
9 울산 HD 35점 9승 8무 12패 36득점 39실점 -3
10 수원 FC 31점 8승 7무 14패 42득점 47실점 -5
11 제주 SK 31점 8승 7무 14패 30득점 38실점 -8
12 대구 FC 22점 5승 7무 17패 33득점 54실점 -21☞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