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감독 김연경, 2회 방송 장면
MBC
'신인감독 김연경'은 전 세계 여자배구 역사상 최고 레전드인 김연경(37·192cm)이 선수 생활 은퇴 후 신인 감독으로 데뷔해 실제 프로팀 제8구단 창단을 목표로 도전하는 프로그램이다. 때문에 단순한 예능 프로가 결코 아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김연경은 프로팀에서 방출된 선수, 프로팀 진출이 꿈인 실업팀 또는 대학팀 선수, 은퇴한 선수 등 배구계의 숨은 보석들을 찾아 신생 배구단인 '필승 원더독스'를 창단했다.
김연경 감독은 0년차 신인 감독이다. 원더독스 선수들은 각자의 경력에서 보듯 지금은 언더독(Underdog)이지만, 미래에는 원더(Wonder)가 되어 모두에게 놀라움을 안겨주는 꿈을 꾼다. 그래서 팀 이름이 '원더독스(Wonder Dogs)'다.
이 팀의 최종 목표는 현재 멤버들 그대로 실제 '프로팀 제8구단'이 되는 것이다. 진짜 대기업 구단주가 나타나 V리그 프로팀으로 진입할 때까지 스스로 경쟁력을 증명해야 한다.
또한 '신인감독 김연경'의 엄청난 대중적 인기는 꿈을 현실화하는 데 큰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실제로 8일 일부 매체는 지방 대도시가 '원더독스 팀을 그대로 프로팀으로 유치하는 방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김연경이 방송에서 언급했거나 평소 지론을 보면, 원더독스에게는 더 원대한 구상도 엿보인다. 단순히 프로팀 하나를 더 늘리는 차원이 아니란 점이다. 선진 토털 배구, 유럽식 클럽 시스템 도입 등으로 기존의 국내 프로팀 운영의 틀 자체에 대혁신을 몰고 올 가능성도 있다.
험난한 생존 조건과 제8구단
문제는 원더독스 팀의 험난한 생존 조건이다. 이 조건을 넘지 못하면, 팀이 해체되기 때문이다.
여고 배구 최강, 대학 배구 최강, 실업 배구 최강, 일본 고교 배구 최강, 국내 프로팀 중 올 시즌 V리그 우승 후보이자 지난 9월 열린 2025 KOVO컵 우승팀인 IBK기업은행, 지난 시즌 V리그 준우승 팀, 통합우승 팀 등 총 7개의 쟁쟁한 팀과 대결해서 4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 4패를 기록하면, 팀은 해체된다.
팀 전력과 짧은 훈련 기간을 감안하면, 원더독스에게 4승은 어려운 목표임은 분명하다. 감독과 선수들에겐 매 경기 하나하나가 팀의 생존과 해체가 좌우되는 절실함 그 자체다.
그럼에도 적지 않은 이들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기적을 수없이 만들어낸 김연경의 존재에 기대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연경은 선수 시절 국제 무대에서 올림픽 MVP와 역대 최고 득점 기록,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MVP 수상, 여자배구 세계 최고 연봉 등으로 국제배구연맹(FIVB)도 공인한 세계 최고 레전드다. 또한 한국, 일본, 중국, 튀르키예 리그 등 가는 곳마다 최하위권 팀을 우승팀으로 끌어올린 괴력을 발휘했다.
국내 프로 리그에서도 신인 데뷔 시즌(2005-2006)에 18세로 V리그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 MVP를 모두 수상하는 '통합 MVP'를 기록했는데, 지난 시즌(2024-2025)은 37세로 은퇴 시즌임에도 더 화려한 '만장일치 통합 MVP'라는 엄청난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배구, 프로농구 등을 통틀어 한국 프로 스포츠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기록이다. 해외 리그에서도 같은 사례를 찾아보기가 극히 어려울 정도다.
그런 김연경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은퇴했다. 그리고 이번에 MBC '신인감독 김연경'을 통해 또 다른 신화에 도전한다.
지상파 예능계에 특급 열풍을 몰고 온 '신인감독 김연경'은 매주 일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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