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세전에서 시즌 2호골을 터트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LAFC 손흥민.
연합뉴스/AP
LAFC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이 최전방에 서고, 좌우에 데니스 부앙가, 티모시 틸먼이 위치했다. 중원은 에디 세구라-마르코 델가도-마티외 슈아니에르가 자리했다. 수비는 아르템 스몰랴코우-은코시 타파리-라이언 포티어스,세르지 팔렌시아로 구성됐으며,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전반 1분도 채 되지않아 손흥민의 발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왼쪽 풀백 스몰리아코프가 올려준 땅볼 크로스를 손흥민이 오른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갈랐다. 골이 들어간 것은 52초였다.
LA FC는 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반대편에서 손흥민이 침투하면 수비를 끌어들였고, 이틈을 타 부앙가가 드리블로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다.
전반 12분에도 부앙가가 한 골을 추가했다. 팔렌시아의 패스를 받은 부앙가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칩슛으로 마무리하며 3-0을 만들었다.
산호세는 전반 18분 만회골을 터뜨렸다. LAFC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를 놓치지 않고 크리스티안 아랑고의 패스를 받은 프레스턴 저드가 마무리지었다.
전반 33분 페널티 박스 앞쪽에서 에스피노자의 프리킥을 요리스 골키퍼가 막아내면서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고, 전반전은 3-1로 LAFC가 앞선 채 종료됐다.
손흥민은 후반에도 상대 수비를 위협했다. 후반 1분 페널티 박스 앞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지만 높게 떴다.
후반 12분 산호세 수비수 비에이라와의 경합 과정에서 파울을 얻어냈다.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35분 손흥민은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교체되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LAFC는 후반 41분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오른쪽에서 팔렌시아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며 패스를 내줬고, 상대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낸 부앙가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45분 팔렌시아 몸을 맞는 자책골이 나왔지만 경기는 LAFC 승리로 종료됐다.
'최근 3경기 연속골' 손흥민
손흥민은 지난달 미국 MLS로 진출하며 화제를 모았다. LAFC에 입단한 뒤 3일 만에 데뷔전을 치른 그는 지난달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서 도움으로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그리고 지난달 24일 FC 댈러스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데뷔골을 쏘아 올리며 성공적인 연착륙을 알렸다.
지난 1일 FC댈러스전에서는 처음으로 홈 경기를 치렀으나 득점 없이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은 미국에서 열린 9월 A매치 미국, 멕시코와의 2연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작렬하며 다시 예열했다. 대표팀 차출 이후 첫 소속팀 경기에서도 절정의 골 감각을 이어갔다.
경기 시작 52초 만에 손흥민의 선제골이 터지며, LAFC가 대량득점을 올리는 신호탄 역할을 해낸 것이다.
이날 손흥민은 80분 동안 1골을 포함, 슈팅 2회, 터치 29회, 기회창출 1회, 지상볼 경합 성공 3회(50% 성공률)의 기록을 남겼다.
한국 대표팀을 포함, 최근 공식전 3경기 연속 득점이다. 무엇보다 이날 산호세전은 LAFC의 더비전이었고, 중요도가 높은 경기에서 에이스의 존재감을 발휘했다는데 의미가 깊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