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선임 직후 박진영은 자신의 SNS에 과거 원더걸스 활동 사진과 더불어 장문의 글을 남겼다.
박진영 공식 SNS
위원장 선임 소식이 알려진 직후 박진영 PD는 자신의 공식 SNS 계정을 통해 2000년대 후반 원더걸스의 미국 활동 사진과 더불어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려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박진영 PD는 "정부 일을 맡는다는 게 엔터테인먼트 업계 종사자로서는 여러 면에서 너무나 부담스럽고 걱정스러운 일이라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라며 "지금 케이팝이 너무나도 특별한 기회를 맞이했고, 이 기회를 꼭 잘 살려야만 한다는 생각에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문을 이었다.
그는 "2003년 무작정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음반사들에 우리 가수들의 홍보자료를 돌릴 때, 2009년 원더걸스가 한국 가수 처음으로 Billboard Hot100 차트에 진입 했을 때, 그리고 지금 이 순간도 제 꿈은 똑같습니다. K-pop이 전 세계에서 사랑 받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박진영 PD는 "그동안 현장에서 일하면서 제도적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됐던 부분들을 잘 정리해서 실효적인 지원이 갈 수 있도록 하고, 또 후배 아티스트들이 더 좋은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피력했다.
세계 무대에 '케이팝 소울' 심어주길
▲박진영JYP엔터테인먼트
18년 전 국내의 수많은 사람들로 부터 비웃음을 샀던 원더걸스의 미국 진출 시도는 당시만 해도 큰 결실을 맺지 못했었다. 이후 JYP 아티스트들의 시장 장악력도 예전 같지 않았고 자칫 회사의 존립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이기도 했다.
하지만 2015년 트와이스를 시작으로 스트레이키즈 등 소속 그룹들은 이제 미국 굴지의 대형 경기장 콘서트를 매진시키는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탁월한 기획 능력을 지닌 프로듀서면서 동시에 여전히 무대 현장을 누비는 현업 가수 박진영이라면 남들이 해보지 못했던, 혹은 엄두조차 내지 못할 만한 일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져 볼 만하다.
스스로를 '딴따라'라고 지칭하면서 비닐 바지 입고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였던 박진영은 프로듀서 크레딧에 늘 J.Y. Park 'The Asiansoul'라고 표기해왔다. '위원장' 박진영은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세계 시장에 '케이팝 소울'을 심어 넣을 수 있을까? 무모할 만큼 과감했던 그의 행보를 감안하면 충분히 기대감을 가져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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