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식스(DAY6)
JYP엔터테인먼트
최근 국내 음악계에서 가장 사랑 받는 밴드 한 팀을 손꼽자면 누구나 데이식스(DAY6, 성진-영케이-원필-도운)의 이름을 제일 먼저 언급할 것이다. 이른바 '역주행' 인기몰이를 거쳐 지난해 발표했던 'Welcome To The Show', 'Happy', '녹아내려요' 등은 각종 음원 순위를 석권하면서 남녀 노소 누구나 사랑하는 팀으로 자리 잡게 만들었다.
국내외를 오가며 치른 쉼없는 투어는 지난 8월 30~31일 고양종합운동장 콘서트로 화려한 볼꽃을 하늘 높이 쏘아 올렸다. 몇백명 규모의 소규모 공연장부터 이젠 수만명이 운집하는 초대형 행사의 주인공이 되는 드라마틱한 주인공이 된 데이식스는 이제 데뷔 10주년을 맞아 밴드의 새로운 챕터를 장식하는 < The DECADE >를 내놓고 다시 한번 음악팬들의 귀를 즐겁게 만들어준다.
어느덧 정규 4집까지 완성할 만큼 연륜이 쌓인 4인조 록그룹은 총 10곡이 담긴 신보를 통해 늘 그래왔듯이 음악에 대한 한결 같은 진심을 우리들에게 전달해준다. 2019년 발표했던 < Book of Us : Entropy > 이후 6년 만의 정규 음반이면서 지난 5일 발매된 < The DECADE >는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지난 10년의 성장사를 멤버들의 구슬땀으로 녹여낸 작품이다.
'꿈의 버스' 가장 데이식스다운 음악
▲데이식스 '꿈의 버스' 뮤직비디오
JYP엔터테인먼트
싱글이나 미니 음반이 아닌, 정규작이라는 점에서 < The DECADE >는 과감히 더블 타이틀 곡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중 하나는 '꿈의 버스'다. 대중적인 멜로디와 현악기의 느낌을 살린 신디사이저를 배경 삼아 시원하게 질주하는 팝 펑크 장르로 꾸민 이 곡은 그동안 데이식스가 가장 잘해왔던 형식을 전면에 드러낸다.
"지금 꼭 움켜잡고 있는 / 이 버스 손잡이처럼 / 흔들려도 비틀대도 / 꿈을 놓지 않을 거예요."
뭔가 아련하면서 벅차오르는 느낌의 사운드와 더불어 희망과 꿈, 그리고 열정이 담긴 노랫말이 조화를 이루면서 이들을 사랑했던 팬들이 기대했던 소리를 들려준다. 성진-영케이-원필의 힘찬 목소리는 그 어느 때 이상으로 가슴 한구석을 시원하게 관통하면서 탄탄하게 붙잡아 놓는다.
'Inside Out', 록밴드다운 사랑 노래
▲데이식스 'Inside Out' 뮤직비디오
JYP엔터테인먼트
"Inside out 표정 하나 숨기지 못해 / Upside down 더는 내가 아닌 듯해
It's Love me Love me / 날 네 안에 가둬 줘 / Please tell me / You love me / 평생 날 가져 줘"
뒤이어 울려퍼지는 또 하나의 타이틀 곡 'Inside Out'는 얼터너티브 록의 형식을 빌어 노래하는 사랑가로 꾸몄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고 직설적으로 드러내는 가사 및 절제와 질주를 병행하는 일렉트릭 기타의 선율이 좋은 합을 이뤄낸다.
정규 음반이라는 넓은 공간의 장점을 십분 살려 데이식스는 다양한 장르를 대거 수용하는 색다른 변주에도 돌입한다. 'Disco Day'에선 1970~1980년대 디스코 사운드의 21세기적인 재해석이 이뤄지면서 신나게 어깨를 들썩이게 만든다. 1980년대 풍 AOR(Album Oriented Rock) 형식을 빌어 완성된 'Take All My Heart', 동심을 자극하는 신선한 노랫말이 빛나는 '날아라! 드림라이더' 등 총 32분에 걸쳐 짧지만 즐거운 감정을 팬들에게 선사한다.
또 한 번의 재계약 완료... 헛되지 않은 지난 10년
▲데이식스(DAY6)JYP엔터테인먼트
새 음반 발표와 더불어 데이식스는 두 번째 재계약 완료라는 반가운 소식을 함께 전해왔다. 케이팝 아이돌 음악의 명가 JYP가 선보이는 첫 번째 밴드로서 쉽지 않은 출발을 시작했던 데이식스는 그러는 사이 굴곡도 경험했지만 이 과정에서 더욱 탄탄한 음악을 만들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매월 2개의 신곡을 매달 발표하는 'Everday DAY6' 시리즈(2017년)의 살인적인 강행군을 통해 창작력을 극대화했고 < Youth >(2018년), < Book Of Us > (2019~2021년)등 일련의 연작 음반 제작으로 착실하게 자신들을 응원하는 팬층을 넓히면서 데이식스는 드디어 역주행 인기 몰이를 통해 뒤늦게 자신들의 가치를 세상에 알릴 수 있었다.
"살에는 바람이 갈라놓으려 해도 / 우리의 사랑은 변함없을 테니
몇 년이 지나도 수백 번 반복해도 / 우리의 계절은 영원히 흐를 거야"(우리의 계절)
그런 점에서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 The DECADE >는 오랜 기간 꾸준히 혹은 뒤늦게 데이식스를 사랑하게 된 모든 이들에게 충분히 값진 가치를 안겨준다. 듣기 좋은 멜로디와 비트, 그리고 늘 곱씹게 만드는 의미 있는 가사가 어울어진 그들의 작품 덕분에 지난 10년은 무척 '행복한 날들이었다'(2018년).
이제 모두를 '행복'('Happy' 2024년)하게, 그리고 '아름다운 느낌('Beautiful Feeling' 2018년)을 갖게 만든 데이식스의 새로운 행보를 응원해본다. 이들의 데뷔 10주년을 다시 한번 축하한다, 'Congratulations'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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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식스 4집 'The DECADE', 데뷔 10주년 관록이란 이런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