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음악을 동시에 즐기는 아시아 유일의 국제음악영화제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2025)가 지난 4일 제천비행장 야외무대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국내외 영화인과 음악인, 그리고 수많은 관객이 함께한 가운데 '다함께 JIMFF'라는 슬로건으로, 9일까지 6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 9월4일(목) 오후7시, 제천비행장
임순혜
▲김창규 제천시장과 이장희 공동조직위원장의 개막 선언,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 9월4일(목) 오후7시, 제천비행장
임순혜
이날 제천비행장 야외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은 오후 6에 에릭 세라 음악 감독, 그레고리 마뉴 개막작 감독, 이준익 감독, 홍보대사 강하늘, 배우 류승룡, 김의성, 장영남, 한상준 영화진흥위원장, 변재란 서울여성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장해랑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150여 명의 국내외 게스트들의 레드 카펫을 진행한 후, 배우 이준혁과 방송인 장도연의 사회로 진행됐다.
▲올해의 음악영화상 시상식, 에릭 세라 음악 감독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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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음악영화상 시상식, 에릭 세라 음악 감독의 수상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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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올해의 음악영화상 시상이 진행됐는데 올해의 음악영화상은 영화 '그랑블루', '레옹', '제5원소' 등으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온 프랑스의 거장 음악가 에릭 세라(Eric Serra)에게 수여됐다.
에릭 세라는 무대에 올라 "제천에서 음악과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 이 순간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라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된 '뮤지션'(The Musicians) 소개
임순혜
이어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된 '뮤지션'(The Musicians)의 소개가 이어졌다.
'뮤지션'을 감독한 프랑스의 그레고리 마뉴(Gregory Magne) 감독은 무대에 올라 "음악과 인생의 여정을 담은 이 영화가 제천의 밤, 그리고 여러분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으로 다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감독의 '뮤지션' 소개가 끝난 뒤, 개막작이 상영되며 영화제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 '뮤지션'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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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은 바이올리니스트 아스트리드가 아버지의 꿈을 이으며, 전설적인 스트라디바리우스를 모아 완벽한 현악 4중주를 만들려는 고군분투를 그린 코미디적 소동극이다.
감독은 대사보다 선율과 리듬을 통해 인물들의 감정을 풀어내며, 관객이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 '느끼도록'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음악은 감정의 언어이자 소통의 다리가 됐다. 덕분에 관객은 인물들의 내면을 더 깊이 공감하며, 스크린 너머로 전해지는 울림을 고스란히 체감할 수 있었다.
▲제천영상미디어센터 봄에서 진행된 개막작 '뮤지션'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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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전 제천영상미디어센터 봄에서 진행된 개막작 '뮤지션' 기자회견에서 그레고리 마뉴 감독은 "파리의 작은 카페에서 집필했다"며 "이웃의 바이올리니스트가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같은 곡도 연주자의 손길에 따라 전혀 다르게 들린다는 걸 깨달았다. 이 순간이 이 작품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그레고리 마뉴 감독은 "영화 속 네 명의 연주자 중 세 명은 실제 음악가이고 한 명은 연주 가능한 배우로 구성되었으며, 독일과 벨기에까지 찾아간 끝에 캐스팅했다"며 "시나리오와 음악은 현장의 호흡에 맞춰 수정·재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된 '뮤지션'(The Musicians)을 연출한 그레고리 마뉴 감독의 영화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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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뮤지션'은 음악이 사람과 사람을 잇는 힘을 강조했다. 연주하는 모든 사람이 하나가 돼 현악 4중주를 연주하는 마지막 장면은 깊은 감동을 주기 충분했다.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 축하 공연, 9월4일(목) 오후7시, 제천비행장임순혜
한편,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9월 9일(화)까지 제천비행장, 짐프시네마(구 메가박스 제천), 제천예술의전당, 하소생활문화센터 산책 등 제천 전역에서 36개국 134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영화와 음악을 매개로 세계 각국의 영화와 음악이 교류하는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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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운영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5.18영화제 집행위원장, 전 NCCK언론위원장,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전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확대보장위원, 한신대 외래교수,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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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 음악에 인생 여정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