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이적이 불발된 상황 속 쓰라린 심정을 가진 채 대표팀에 합류한 오현규가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7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뉴욕에 자리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미국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미국과 첫 경기를 치른 대표팀은 내슈빌로 이동해 10일에는 피파 랭킹 13위에 자리하고 있는 전통 강호 멕시코와 마주하게 된다.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이동한 대표팀은 이동의 여독을 풀고, 본격적으로 훈련에 나섰다. 이번 명단에서는 사상 첫 해외 출생 혼혈인인 옌스 카스트로프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손흥민, 이재성 등과 같은 핵심 자원도 발탁됐다.
'이적 유력→합류 연기' 오현규, 끝내 이적 불발
▲헹크 FW 오현규
대한축구협회
월드컵 본선 무대 준비 모드로 변환되며 본격적으로 담금질에 나선 가운데 여기 쓸쓸한 마음을 가진 채 대표팀에 합류한 이가 있다. 바로 스트라이커 오현규다. 2001년생인 오현규는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 유스 출신으로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실력을 쌓았다.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2019년에는 준프로 계약을 체결, 차세대 공격수로 기대를 받았다.
첫 해 12경기에 나서며 감각을 익힌 오현규는 20살이 되던 해 곧바로 상무축구단에 지원, 일찌감치 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성공했다. 김천 상무에서도 42경기에 나서 9골 5도움을 기록한 오현규는 2022시즌 수원 복귀 후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어려운 순간마다 골망을 가르며 펄펄 날았고,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는 팀의 생존을 알리는 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알렸다.
시즌 종료 후에는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경험하기도 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는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하며, 유럽 생활을 시작한 오현규는 1시즌 반 동안 12골을 터뜨리며 제 몫을 해냈다. 이후 지난해 여름에는 셀틱을 떠나 벨기에 명문 헹크로 둥지를 옮긴 오현규는 주전은 아니었지만, 교체로 나와 12골 2도움을 터뜨리며 펄펄 날았다.
이번 시즌 개막 후에도 6경기에 나와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주가를 올린 상황 속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 빅리그 입성 기회를 잡았다. 바로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가 러브콜을 보낸 것. 주전 공격수인 닉 볼테마데가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생긴 공백을 슈투트가르트는 오현규로 메우려고 시도했던 것.
이적은 꽤 유력해 보였다. 독일 축구에 능통한 '플라텐버그' 기자는 개인 SNS를 통해 "슈투트가르트는 헹크 소속 공격수 오현규 영입에 가까워졌다. 이적료는 옵션 포함 2000만 유로(한화 약 326억 원) 이상이며 계약 기간은 5년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홍 감독도 출국 기자회견에서 "움직임이 있는 거 같다.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합류를 하루 늦췄다"라고 했다. 이어 오현규가 독일 현지에서 포착되며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충격적이게도 이적이 무산됐다.
'천신만고 끝'에 대표팀 합류한 오현규, 득점포 가동할까
▲대표팀에 합류한 오현규
대한축구협회
이적이 불발된 오현규는 아쉬운 마음을 달랠 틈도 없이 미국으로 날아가 대표팀에 합류했다.
빠른 발을 이용해 역습과 상대 뒷공간을 파고드는 장점이 있는 정상빈과 공중볼과 연계에 능한 오세훈이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오현규는 본인의 강점을 확실하게 어필해야 한다. 186cm로 준수한 신체 조건을 통해 공중볼, 연계, 침투에 장점을 보유한 오현규는 중요한 순간 골을 터뜨리는 '클러치' 능력은 유럽 내에서도 수준급으로 통할 정도다. 당장 지난 시즌 리그에서 684분만 출장해 9골을 넣었고, 76분당 1골이다. 풀타임 출전을 기준으로 하면 경기에 나올 때마다 득점한 꼴이다.
이적 무산의 아픔을 딛고 오현규는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 평가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까. 그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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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불발→대표팀 합류' 오현규, A매치 2연전서 득점포 가동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