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HD 신태용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리그-아시아챔피언스리그 일전으로 이어지는 빡빡한 경기를 치르는 상황 속 울산은 9월 A매치 휴식기를 이용해 결단을 내렸다. 바로 선수단에 휴식을 주는 게 아닌 미니 전지훈련을 떠나는 결론을 내린 것. 이는 앞서 말한 울산의 상황과도 연관 지을 수 있다. 보통 휴식기에 돌입하게 되면, 선수단에 일정 부분 휴가를 주지만, 신 감독은 반대였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신 감독은 이를 반등 기회로 확인했다. 현재 강등권에 추락했지만, 9월 이후 리그 일전을 잘 소화하게 되면 우승은 아니지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까지 올라갈 수 있는 자리까지 갈 수 있다고 판단한 것. 울산은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고성종합운동장을 이용해 3일부터 9일까지 총 6일 동안 전지훈련을 소화한다.
이처럼 시즌 중반 울산이라는 거대한 구단이 응급처치로 전지훈련을 택한 가운데 이들은 어떤 문제점을 해결해야만 할까. 가장 먼저 지친 체력을 재충전해야만 한다. 현재 울산은 시즌 개막 후 총 34번의 공식전을 소화했다. 이는 K리그 1, 2팀 중 합쳐 최다 경기 수다. 이로써 시즌 중반부터는 급격한 체력 저하가 나타났고, 수비에서도 불안함이 연이어 노출됐다.
실제로 클럽 월드컵 직후 치러진 리그 9경기서 21골을 헌납, 정상적인 수비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는 단독 선두 전북의 총 실점(23점)을 비교했을 때 단 2점에 불과한 수치다. 이에 대해 신 감독도 지난 전북전 후 "기본적인 체력을 만들어야 한다. 체력을 만들고 끈끈함을 만들어야 한다. 그게 우리 팀에 가장 부족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후반기에 확실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플랜 A를 확실하게 세워야만 한다. 이번 시즌 울산은 총 34번의 경기를 치르면서 확고한 전술을 보여준 기간이 적다. 전반기에는 김 감독 지휘 아래 4-3-3, 4-2-3-1을 번 갈아가면서 사용했지만, 클럽 월드컵 이후부터는 기조가 달라졌다.
울산은 클럽 월드컵을 앞두고 3백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대회 종료 후에는 계속해서 3백을 차용하고 있다. 이는 상당히 좋지 않다. 계속해서 전술과 전략이 바뀌면서 선수들 사이에서 약속된 패턴이 나오지 않는 장면이 반복됐고, 상대 팀들은 이 허점을 공략해 승점을 얻어가고 있다. 현재 울산은 경기당 평균 볼 미스가 5.43개나 될 정도인 상황.
이제 더 이상 물러날 데가 없는 울산이다. 위와 같이 체력·플랜 A에 대한 부분도 수정이 필요하지만, 정신적인 부분도 재무장해야만 한다. 현실적인 상황을 봤을 때, 1차 목표를 강등권 탈출해야 하는 가운데 원 팀으로 뭉치는 모습이 나와야 한다. 선수 개인이 아닌 팀으로 움직여서 위기를 극복해야만 한다.
신 감독도 이를 확실하게 인지, 전북과의 맞대결 직후 인터뷰를 통해 "끈끈함이라는 것은 우리가 기회가 왔을 때 골을 넣어야 하고 실점 위기 때 몸을 던져서라도 희생하는 부분이다. 그걸 강조하려고 한다. 상대가 슛을 때릴 때 블록으로 막고 한 발짝 더 뛰고 우리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이 돌지 않도록 하고 실점을 막아야 한다. 전체 선수들이 투사 같은 정신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울산이 승부수를 던졌다. 휴식기를 이용한 미니 전지훈련을 통해 과연 이들은 반등 계기를 만들 수 있을까. 이들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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