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컨저링: 마지막 의식> 스틸컷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퇴마 의식의 후유증으로 현장을 떠나 대학 강연에 몰두 중인 워렌 부부는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중 스멀(smurl) 가족의 소식을 듣는다. 로레인(베라 파미가)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에드(페트릭 윌슨)는 심장 이상을 보여 중단했던 이유다. 이들 앞에 온 우주가 이 일과 멀어질 것을 가리켰지만 차마 고통에 처한 가족을 지나칠 수 없던 부부는 진실과 마주하며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사건은 딸 주디(미아 톰린)가 태어난 1964년의 미해결 과제와 맞닿아 있었다. 22년 전 임신한 채 기이한 거울 앞에 섰던 로레인은 원인 모를 하혈로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잃자, 부부는 영적 능력과 간절한 사랑으로 딸을 살려내는 데 성공한다. 이후 주디는 인간이 아닌 존재가 보이기 시작하고 특별한 존재로 자라나간다.
영화는 초기 컨저링이 추구했던 '하우스 호러' 장르에 따라 진행한다. 음산한 집의 기운과 함께 '점프 스케어' 효과는 물론, 귀신들린 집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이 연이어 벌어지며 호기심을 부추긴다. 다만 목덜미까지 서늘한 공포체험, 꿈까지 쫓아와 괴롭힐 만한 충격적인 비주얼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있다. 워렌 부부가 소멸시키지 못한 최초의 악령과 수녀 귀신 발락, 애나벨이 등장하지만 강력한 임팩트를 선사하지는 못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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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1986년 스멀(smurl) 가족 악령 사건 실화를 토대로 워렌 가족사(史)를 설명하는 데 135분을 할애한다. 끝과 시작이 만나는 수미상관 구조이자 두 가문의 특별한 인연을 결자해지로 풀어낸다. 워렌 가문이 처음 만났던 거울 속 악령이 시간이 흘러 스멀 가문에게 도달했다는 결자해지인 셈. 악마는 인간의 두려움을 먹고 살기 때문에 혼자가 아님을 상기하며 위기 앞에 더 돈독해지는 가족애를 더한다.
성인이 된 주디가 연인 토니(벤 하디)를 만나며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되는 것에도 의미를 둔다. 이들의 미래는 로레인이 전날 꾼 예지몽에서 확인된다. 행복한 미래로 그려낸 꽉 닫힌 해피엔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컨저링 유니버스의 팬이라면 최종장의 마무리로는 손색없다. 가족을 결속하는 사랑과 믿음, 지켜야 할 정의와 따스한 신념이 스크린을 뚫고 전해진다. '무서운 장면 없이 무서운 영화'라는 <컨저링>의 레거시로 돌아온 최종장이다. 쿠키 영상으로는 실제 워렌 부부의 사진이 담겨 시리즈의 여운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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