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말썽꾼 시장님>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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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기능 정상화와 세금 낭비 종식, 롭 포드 토론토 시장이 얄짤 없이 미는 두 축이었다. 시민들은 이전과 달라진 시의 면모에 환호했지만, 정작 롭 포드 본인이 문제였다. 풋볼 코치를 하려고 시정 회의에 불참했다. 시의원 당시 시의원 편지지를 이용해 로비스트들에게 자신의 풋볼 재단에 돈을 내라고 요청한 적도 있었다. 언젠가는 만취한 채 공식 행사에 간 적도 있었다.
당연히 언론을 통해 그의 소식이 전해지기 마련이었는데 그때마다 그는 언론을 향한 불신의 메시지를 여과 없이 내보냈다. 언론이 자신을 공격할라치면, 스캔들이 터질 것 같을 때면 오히려 더 강하게 공세를 펼쳤다. 다분히 도널드 트럼프 식의 전략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지축을 뒤흔들 만한 초대형 스캔들이 터진다.
사상 초유의 스캔들 앞에서
일찍이 들어본 적이 없는, 세계적인 도시의 시장이 일으킨 마약(크랙 코카인) 스캔들. 그 주인공이 바로 롭 포드였다. 그가 크랙 코카인에 취해 있는 영상이 토론토, 나아가 캐나다, 나아가 전 세계 언론을 뒤덮었다. 더욱이 그가 접한 크랙은 무기 밀매업자들에게서 나온 것이었다. 더 이상 할 말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의 스캔들.
하지만 그는 당연한 듯(?) 당당하고 초연하게 사상 초유의 상황을 헤쳐 나가려 한다. 인정, 사과, 사임은커녕 자신도 그 영상을 보고 싶다며 더 강하게 나간 것이다.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일인가 싶지만, 적반하장도 유분수로 나오는 정치인들을 한두 번 본 건 아니기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말썽꾼 시장님>의 한 장면.넷플릭스
문제는 그의 크랙 코카인 영상 이후 그의 기행이 끊임없이 폭로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어느 기자의 말마따라 '육상 선수가 경기할 때 나는 땀방울'처럼 뿜어져 나왔다. 롭 포드도 어쩔 수 없었다. 인정하고 만다. 치료소에 들어가 중독 치료를 받기로 한다. 그런데 얼마 못 가 탈출하고 만다. 그리고 또 다른 크랙 코카인 영상의 정체가 드러난다.
극우 포퓰리즘 계열이라는 정치색은 정치의 다양성 면에서 존중까진 아니더라도 인정할 수 있다. 정치란 인정하고 수용하고 통합해 나가는 과정이니 말이다. 그런데 공인의 개인적 일탈, 법적 밖으로의 일탈은 용인하기 힘들다. 공인이라면, 그것도 시정 책임자 정도 되는 거물이라면 자신과 주위를 더욱더 철저히 들여다봐야 한다. 그러지 않을 때 철퇴를 각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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