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보증수표' 송중기, JTBC 금요시리즈 살릴까

[프리뷰] 5일 첫 방송되는 JTBC 금요시리즈 <마이 유스>에 출연하는 송중기

2014년부터 2021년까지 편성된 JTBC의 금토드라마는 <힘쎈여자 도봉순>과 <품위 있는 그녀> < SKY캐슬 > <이태원 클라쓰> <부부의 세계> 같은 인기 드라마를 대거 배출했다. 하지만 JTBC는 <알고 있지만>을 끝으로 금토드라마를 폐지하고 토일드라마 편성을 시작했다. 그렇게 한동안 금요일에 드라마를 편성하지 않았던 JTBC는 지난 7월 '금요시리즈'라는 이름으로 4년 만에 금요일 드라마를 부활시켰다.

JTBC가 금요시리즈를 편성하면서 가장 먼저 선보인 작품은 <파이란>의 송해성 감독이 연출하고 이동욱과 이성경이 주연을 맡은 <착한 사나이>였다. 건달 3대 집안의 장손이 가족과 직장,사랑을 지켜내기 위한 이야기로 배우들이 열연을 펼쳤음에도 최고 시청률 3.2%에 그치며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닐슨코리아 시청률 기준). JTBC가 야심 차게 편성한 금요시리즈의 출발이 썩 좋지 못했던 셈이다.

JTBC의 첫 금요시리즈가 다소 아쉬웠던 만큼 다음 작품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JTBC는 오는 5일 <유미의 세포들>을 연출했던 이상엽 PD와 <로스쿨>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를 공동 연출했던 고혜진 PD가 만드는 새 금요시리즈 <마이 유스>를 편성했다. 그리고 <마이 유스>에는 지난 2022년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인기를 견인했던 '시청률 보증수표' 송중기가 3년 만에 JTBC 드라마에 출연할 예정이다.

라이징 스타로 성장하다 <태양의 후예>로 전성기

 송중기는 군 전역 직후에 찍은 <태양의 후예>를 통해 2016년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송중기는 군 전역 직후에 찍은 <태양의 후예>를 통해 2016년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KBS 화면 캡처

초등학교 때 쇼트트랙 선수로 활약했던 송중기는 중학교 2학년 때 운동을 그만두고 학업에 집중했다(송중기의 또래 선수들이 안현수, 이호석 같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었으니 현명한 선택을 한 셈이다). 재수 끝에 성균관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송중기는 2008년 드라마 <칼잡이 오수정>에 단역으로 출연하면서 연기자로 데뷔했고 같은 해 영화 <쌍화점>에서 국왕의 친위부대 노탁 역을 맡았다.

드라마 <내 사랑 금지옥엽>과 <트러플>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산부인과>, 영화 <오감도> <이태원 살인 사건>, <마음이2> 등에 출연하며 경력을 쌓던 송중기는 2010년 SBS 예능 <런닝맨>의 원년 멤버로 합류했다. 그렇게 라이징 스타로 떠오르던 송중기는 같은 해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 바람둥이 유생 구용하를 연기하며 KBS 연기대상에서 유아인과 남남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했다.

송중기는 2011년 <뿌리 깊은 나무>에서 한석규가 연기한 세종의 청년 역할을 맡으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비록 4회까지만 출연하는 크지 않은 비중이었지만 송중기는 진중한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게 큰 역할을 했다. 송중기는 2011년 11월에 개봉한 영화 <티끌 모아 로맨스>에서 첫 주연을 맡았지만 영화는 42만 관객으로 흥행 실패했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하지만 송중기는 2012년 9월에 개봉한 영화 <늑대소년>으로 665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배우로 도약했고 하반기에는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집필한 이경희 작가의 신작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를 통해 주연 신고식을 마쳤다. 2013년 현역으로 군에 입대해 병역 의무를 마친 송중기는 2015년 전역 후 첫 번째 인생작을 만났다. 바로 '스타 작가' 김은숙의 첫 KBS 드라마였던 <태양의 후예>였다.

송중기는 군복무 도중 일찌감치 <태양의 후예> 출연을 결심하고 전역하자마자 촬영에 들어가 6개월 동안 사전 촬영을 마쳤다. <태양의 후예>에서 육사 출신의 특전사 대위 유시진을 연기한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를 최고 시청률 38.8%로 이끌며 연말 KBS 연기대상에서 송혜교와 함께 대상을 공동 수상했다. 송중기는 2017년 류승완 감독의 영화 <군함도>에서도 광복군 박무영 역을 맡아 659만 관객을 동원했다.

<마이 유스>로 3년 만에 JTBC 컴백

 <재벌집 막내아들>은 허무한 결말과 별개로 배우들의 연기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허무한 결말과 별개로 배우들의 연기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jtbc 화면 캡처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전성기를 누리며 승승장구하던 송중기는 2019년 김원석 감독이 연출하고 김영현, 박상연 작가가 집필한 대작 <아스달 연대기>가 최고 시청률 7.71%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늑대소년>에서 송중기와 호흡을 맞췄던 조성희 감독의 신작 <승리호>는 한국 최초의 '우주 SF 영화'를 표방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개봉이 연기되다가 극장이 아닌 OTT 채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하지만 송중기는 2021년 2월에 방송된 tvN 드라마 <빈센조>에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 빈센조 까사노를 연기하며 14.64%의 높은 시청률을 견인했다. 2022년 11월에는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최고 시청률 26.95%로 이끌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황당하고 허무한 결말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송중기가 연기한 진도준은 (마지막회 전까지)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캐릭터였다.

2023년 <화란>, 2024년 <로기완>과 <보고타>에 출연하며 한동안 영화 활동에 전념했던 송중기는 오는 5일 첫 방송되는 JTBC 금요시리즈 <마이 유스>를 통해 3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다. <마이 유스>는 남들보다 늦게 평범한 삶을 시작한 남자와 성공을 위해 첫사랑의 평온을 깨뜨려야 하는 여자의 감성 로맨스 드라마로 송중기는 아역 배우 출신으로 현재는 꽃집을 운영하는 소설가 선우해 역을 맡았다.

<마이 유스>에는 송중기 외에도 2024년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이후 1년 만에 JTBC 드라마에 출연하는 천우희가 인기 배우의 매니저이자 연예 기획사 팀장 성제연을 연기한다.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와 영화 <파일럿>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이주명은 아역부터 꾸준히 성장해 성인 배우가 된 모범 사례 모태린 역을 맡았다. 이 밖에도 서지훈과 진경, 조한철, 이봉련 등이 <마이 유스>를 빛낼 예정이다.

JTBC 금요시리즈는 하루에 한 편씩 방송되는 기존 드라마와 달리 하루에 두 편씩 편성된다. MBC와 SBS의 금토드라마는 물론이고 <신상출시 편스토랑> < 궁금한 이야기Y >같은 프로그램과도 경쟁해야 한다. 그만큼 작품의 재미와 배우들의 매력이 떨어지면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기도 쉽다. 과연 송중기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마이 유스>를 성공으로 이끌며 JTBC 금요시리즈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송중기(왼쪽)는 5일 첫 방송되는 <마이 유스>에서 천우희와 연기호흡을 맞춘다.
송중기(왼쪽)는 5일 첫 방송되는 <마이 유스>에서 천우희와 연기호흡을 맞춘다.<마이 유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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