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 관객을 넘긴 <좀비딸> 감독 배우들의 감사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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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관객 수 증가는 관객의 시선을 끄는 영화들의 개봉이 작용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기업 극장의 한 관계자는 "콘텐츠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 "좋은 작품이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인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6월 개봉한 < F1 >은 7월 중순부터 개봉 3주차에 접어들며 역주행에 들어갔고, 8월 내내 3위권을 유지하면서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개봉 2개월을 넘어선 가운데도 상대적으로 높은 좌석판매율을 기록하면서 500만에 도전하는 중이다.
여름 성수기를 겨냥해 개봉한 <좀비딸>은 손익분기점인 개봉 첫 주에 220만을 가볍게 넘기고 500만을 돌파하면서 흥행 부진에 허우적대던 한국영화에 단비가 됐다. 8월 말까지 530만을 기록 중인데, 550만은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시리즈 영화인 <귀멸의 칼날>은 코로나19 때도 흥행하며 관심을 모았는데, 정교한 일본 애니메이션의 힘이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내고 있다. 현재 400만을 향해 가는 중으로, 500만 도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흥행분석 전문가인 이하영 하하필름스 대표도 "8월 관객 증가는 전적으로 콘텐츠의 힘"이라면서 특히 8월 22일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개봉 첫주 주말 관객 수가 여름 성수기인 8월 초 주말 관객보다 더 많았다는 것이다. 8월 첫 주 토·일 관객은 156만이었고 <극장판 귀멸의 칼날 : 무한성편>이 개봉한 첫 주말 관객은 164만이었다.
"10~20대가 영화 흥행에 중요한 역할"
▲<극장판 귀멸의 칼날 : 무한성편>의 한 장면CJ ENM
7월 말부터 시작된 할인권에 따는 관람료 인하 효과도 가볍게 볼 수는 없다. 당초 큰 성과를 예상하지 않았으나 8월 관객 증가에 힘이 된 것으로 보인다. CGV측은 "8월 관객 비율 중 할인권 관객은 10%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관람료에 대한 예민함은 수치로도 엿보인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 오후 시간대 관람료를 할인해주는 문화의날의 경우 전일 대비 30% 정도 증가하는 게 평균적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문화의날 관객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더 늘어났다. 박스오피스 상위권 영화의 경우 전일 대비 50%~100%까지 늘어나며 주말 증가 수치와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관람료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할인이 가능한 시간을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하영 대표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 무한성편>을 보기 위해 10대~20대들이 극장에 나온 것을 주목해야 한다"며 "이들이 흥행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들 세대들이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를 기획 개발하는 게 한국영화의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올해 1억 관객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나, 지난해 전체 관객 1억 2300만 보다 관객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코로나19 이후 세계적인 회복 추세와도 어긋난다"면서 "자칫 1970년부터 1999년까지 30년간 이어진 장기침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 중예산 영화 제작 지원을 늘려 편성했으나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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