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3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걸그룹 에스파의 세 번째 단독 콘서트 ‘2025 aespa LIVE TOUR -SYNK : aeXIS LINE’(2025 에스파 라이브 투어 - 싱크 : 엑시스 라인)가 열렸다.
SM 엔터테인먼트
각자의 역량을 과시한 에스파 멤버들은 다시 흰 옷을 입고 무대 위에서 조우했다. 곡에 맞는 연출들이 빛을 발했다. 꽃으로 가득 찬 정원을 형상화한 'Flowers', 흰 천으로 몽환적인 느낌을 살린 '자각몽', 멤버 전원의 가창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던 'Thirsty' 등 느린 템포의 노래들이 훌륭하게 분위기를 전환했고, 다시 'Spicy'처럼 강한 비트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 게임 배틀그라운드와의 콜라보레이션 곡으로 발표된 ''Dark Arts'의 연출도 인상적이었다. 사방으로 사되는 레이저가 특유의 사이버펑크적인 느낌을 더 했다.
공연 후반부, 윈터는 "기다려지는 게 있죠?"라며 히트곡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대변했다. 에스파의 이미지를 확립한 'Next Level'과 함께 공연은 피날레를 알렸다. 지난해 케이팝을 상징하는 두 곡, 'Supenova'와 'Whiplash'는 공연장 내의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 역동적인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는 밴드 라이브를 만나 더욱 강한 파괴력을 탑재했다. 에스파의 팬덤 '마이'는 공연장 전체를 울리는 정도의 응원과 떼창으로 화답했다.
감히 건드리지 못할 걸 (누구도 말이야)
지금 내 안에선, su-su-su-supernova!
아직 발표되지 않은 신보의 타이틀곡 'Rich Man'의 무대도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었다. 네 명의 멤버들이 록 밴드처럼 악기를 쥐고 있는 티져 사진이 보여준 것은 좋은 예고였다. 팬데믹 이후 불고 있는 '밴드 붐'에 영향을 받은 것일까, 지금까지 에스파가 발표한 노래 중 가장 일렉 기타가 두드러졌다. 멤버들이 주고 받는 '콜 앤 리스펀스' 구성, 그리고 역동적인 카메라 워킹이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았다. 이어 앵콜 무대에 나선 에스파는 토롯코를 타고 공연장 2층 객석을 움직이며 'Forever'와 'Live My Life'를 불렀다. 뒷좌석에 있는 팬들에게도 아쉬움이 남지 않을만큼 눈을 맞추며 움직였고, 문을 닫는 공연에 여운을 더 했다.
'라이브'는 에스파의 중심축
▲지난 8월 3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걸그룹 에스파의 세 번째 단독 콘서트 ‘2025 aespa LIVE TOUR -SYNK : aeXIS LINE’(2025 에스파 라이브 투어 - 싱크 : 엑시스 라인)가 열렸다.SM 엔터테인먼트
5년 차 걸그룹 에스파의 공연 '액시스 라인(aeXIS LINE)'은 '중심축'을 의미한다. 팬덤 '마이'와 함께 에스파의 중심축을 찾아가는 것이 이번 공연의 핵심적 주제라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에스파는 이번 공연에서 지난 5년의 커리어를 관통하는 26곡을 선보이는 한편, 기본에 충실하고자 노력했다. 우수한 라이브 역시 이들의 중심축이었다.
격렬한 고난도의 안무를 선보이면서도 핸드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는 것을 잊지 않았다. 메인 보컬 닝닝의 시원한 고음과 리드 보컬 윈터의 두터운 발성이 공연을 이끌었고, 카리나와 지젤 역시 안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이며 균형을 맞췄다. 메타버스와 광야를 거닐 때도, 광야를 떠나 'Supernova'의 다중 우주를 향할 때도 그 원칙에는 변함이 없었다.
현 시점 케이팝의 정점에 선 걸그룹의 품격이었다. 일본의 언어학자 노마 히데키 교수는 저서 <케이팝 원론>에서 케이팝을 두고 "말, 소리, 빛, 신체성이 어우러진 21세기형 종합 예술"이라고 정의했다. 눈과 귀를 두루 만족시키는 에스파의 이번 공연 역시 그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투어는 서울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4~5일 후쿠오카, 11~12일 도쿄, 18~19일 아이치, 11월 8~9일 도쿄, 15~16일 방콕, 26~27일 오사카 등 총 15회차에 걸쳐 진행된다. 한편, 에스파가 이번 공연에서 자신 있게 예고한 여섯 번째 미니앨범 < Rich Man >은 오는 9월 5일 오후 1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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