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세리머니 하는 마인츠의 이재성
로이터=연합뉴스
이재성(마인츠)이 헤더골을 포함해 3골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며 위기에 빠진 마인츠를 컨퍼런스리그 본선으로 이끌었다.
마인츠는 2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로센보르그(노르웨이)와의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홈 경기에서 4-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원정 1차전에서 1-2로 패한 마인츠는 1, 2차전 합산 점수 5-3으로 우위를 점하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위기에 강한 이재성, 경기 흐름 바꾸다
마인츠는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원톱 넬슨 바이퍼 밑에 이재성과 파우 네벨이 포진하는 전형이었다. 필립 음베네-나딤 아미리-사노 카이슈-안토니 카시가 자리했고, 수비는 도미닉 코흐-스테판 벨, 대니 다 코스타, 골문은 로빈 첸트너가 지켰다.
1골의 열세를 떠안고 경기에 나선 마인츠는 시작부터 맹공을 가했다. 전반 28분 마인츠로부터 첫 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이재성이 헤더로 연결한 공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후 흘러나온 공을 벨이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희망을 쏘아올렸다.
하지만 마인츠는 전반 34분 한 골을 내줬다. 전방 압박을 가하던 이슬라모비치가 볼을 빼앗은 뒤 결정적인 일대일 상황에서 마무리지었다. 로젠보리가 합산 점수 3-2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위기의 순간 이재성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43분 오른쪽 측면에서 카시가 올린 크로스를 이재성이 완벽하게 머리로 돌려놓으며 2-1(합산 점수 3-3)을 만들었다.
기세를 몰아 1분 뒤에는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이재성이 센스있게 흘리면서 바이퍼의 골을 도왔다. 마인츠는 3-1(합산 점수 4-3)으로 본선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후반에도 경기를 주도한 마인츠는 후반 13분 아미리의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1골을 추가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재성은 많은 움직임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했고, 후반 45분 레나드 말로니와 교체되며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다. 결국 마인츠는 4-1(합산 점수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재성, 선수 커리어 첫 유럽대항전 출전
마인츠는 지난 시즌 극적으로 분데스리가 6위로 마감하며 9년 만에 유럽대항전 진출 기회를 얻었다. 앞선 2023-24시즌 강등 싸움 끝에 13위로 마감했던 마인츠로선 1년 만에 컨퍼런스리그 진출이라는 성과를 일궈냈다.
그 중심에는 이재성이 있었다. 마인츠에서 4번째 시즌을 맞은 이재성은 공식 대회 34경기에서 7골 7도움(리그 7골 6도움, DFB 포칼 1도움)를 올렸다. 마인츠 이적 후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를 경신한 것이다.
마인츠의 마지막 관문은 플레이오프였다. 하필 1주일 전 로젠보리와의 원정 1차전에서 1-2로
패하며 본선 진출에 먹구름이 끼었다.
지난 주말 2025-26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도 쾰른에 0-1로 덜미를 잡혀 팀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닫았다.
그러나 마인츠는 극적으로 기사회생하며 드라마를 써냈다. 이날 마인츠가 넣은 4골 가운데 3골에 관여한 이재성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전반 28분 이재성의 헤더 덕분에 벨의 첫 골이 나왔고, 전반 43분에는 직접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4분 바이퍼가 슈팅하기 직전 이재성의 센스있는 판단력이 빛났다.
이날 이재성은 1골을 포함, 슈팅 3개, 기회창출 2회, 태클 성공 2회, 걷어내기 2회, 헤더클리어 2회, 가로채기 1회를 기록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기여도가 높았다.
이로써 마인츠는 2016-17시즌 유로파리그 이후 9년 만에 유럽대항전에 나서게 됐다. 이재성이 유럽대항전 본선에 출전하는 것은 선수 커리어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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