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KBS
이와 같은 내용의 발언이 방송, 그것도 공영 방송의 인기 프로그램 속 출연자의 입을 통해 여과없이 소개되었다는 점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려웠다. 불쾌감을 피력한 당사자의 말처럼 가족 사이에 '서브', 보조자의 역할은 존재하지 않는다. 특히 부부 사이라면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 존중과 배려의 관계를 유지하는게 기본 덕목 아니겠는가.
특정 인물의 인지도 등을 두고 공영방송 아나운서의 입에서 "누군가의 서브" 식의 상식 이하 발언이 등장했다는 점은 당사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기본 예의 조차 망각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삐뚤어진 결혼관"이라는 비판과 맞물려 경력 10년차 아나운서라면 적어도 할 말, 해선 안되는 말 정도는 구분할 줄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제작진의 안이한 태도도 문제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KBS
이번 파문과 맞물려 <사장님 귀> 측의 안이한 제작 방식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사장님 귀>는 자사 소속 아나운서들을 대거 등장시켜 방영분을 채우곤 한다. 이 과정에서 MC 전현무와 미혼 여성 아나운서 사이의 억지 러브라인을 만드는 등 '화제성' 확보에 중점을 두다 보니,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 자아성찰 프로그램'이라는 기본 취지는 사라지고 말았다.
이번 '서브' 발언이 등장하게 된 배경인 결혼 정보 회사 방문 또한 <사장님 귀>의 산으로 가는 행보중 이뤄진 것이다. KBS 남성 아나운서들의 혼사 문제까지 챙겨주는 것이 프로그램의 기본 방향인지 의문을 갖게 만들었다.
더군다나 이번 발언으로 상처를 입은 가수 장윤정은 <사장님 귀>에 여러 차례 출연해서 방송에 도움을 준 인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납득이 어렵다. 결국 이번 문제는 제작진의 안이함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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