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믹스 패밀리 트립'
JYP엔터테인먼트
여기까지만 본다면 일반적인 케이팝 그룹 자체 예능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 실력 좋은 제작진의 다채로운 편집이 결합되면서 <엔믹스 패밀리 트립>은 인기 웹 예능에서도 보기 힘든 전무후무한 장면을 다수 연출한다.
백상예술대상 후보 지명을 받을 만큼 탁월한 예능감을 뽐내는 리더 해원 특유의 광기(?)를 극대화하기 위해 제작진은 다채로운 CG 및 재치 넘치는 자막을 수시로 덧붙이면서 좀처럼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해원의 인터뷰 도중에는 동요풍의 멜로디로 "아빠 유산 다 내꺼야"라는 짧은 BGM을 가미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다른 멤버들에 대해서도 이와 비슷한 효과를 추가시켰다. 게임 과정에서 절규하는 릴리의 통곡에 '오토튠' 효과를 덧씌워 웃음을 극대화시키는가 하면 생뚱맞은 뮤지컬 시퀀스를 덧씌우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가 반영된 편집 기법으로 놀라움을 안겨준다. 이렇다보니 팬들은 댓글을 통해 "편집자 누가 데려온거냐. 보너스 줘야 한다", "영상 여기 저기 편집자의 영혼이 보인다" 등의 극찬을 내놓기에 이른다.
좋은 예능감으로 화답한 멤버들
▲'엔믹스 패밀리 트립'JYP엔터테인먼트
제작진이 영혼을 갈아 넣은(?) 편집으로 때깔 좋은 영상을 만들었다면 멤버들은 기상천외한 예능감으로 이에 보답한다. 이미 검증된 해원은 특유의 흰자 가득 보이는 눈동자로 좌중을 뒤집어 놓는가 하면 릴리는 "맏언니인데 리더가 아니어서 좋은 점은... 책임감이 없어도 된다", "천당 밑에 분당" 등 뜬금없는 답변을 수시로 늘어 놓아 보는 이들을 즐겁게 만든다.
뒤늦게 배신자로 발각이 된 막내 멤버 규진은 사죄의 의미로 디즈니랜드부터 당근밭 100평에 이르는 다양한 선물을 언니들에게 양도했고 이 과정에서도 생뚱맞은 이유를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어 놓았다. 즉흥적인 상황극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등 웬만한 전업 예능인 이상의 순발력을 발휘해 매회 40분 내외 분량을 풍족하게 채워 넣었다.
그동안 엔믹스는 멤버 전원이 탁월한 가창력을 보유했을 만큼 실력파 그룹으로 평가되어 왔다. 또한 이에 못잖은 예능감으로 소위 "JYP 공채 개그맨들"이라는 팬들의 칭찬도 받을 만큼 양 극단의 이미지를 자신들의 강점으로 활용했다. 그러한 능력은 공식 유튜브 채널 속 영상을 풍성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했다.
수많은 라이브 및 음악 콘텐츠와 자체 예능 영상이 끊임없이 공개되면서 팬들의 탄탄한 지지를 이끌어 온 엔믹스에게 탄탄한 완성도를 자랑하는 <엔믹스 패밀리 트립> 공개는 마치 훈장 같은 역할을 맡아준다. 능력있는 제작진과 출연진의 좋은 합이 케이팝 그룹 콘텐츠의 새로운 모범 답안을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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