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가 가른 운명, 기사회생한 '골때녀' 월드클라쓰

[리뷰] SBS <골 때리는 그녀들>

 SBS '골 때리는 그녀들'
SBS '골 때리는 그녀들'SBS

<골때녀> G리그 최종 방출팀은 개벤져스로 결정됐다.

지난 20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 G리그 방출전 FC 월드클라쓰 대 FC 개벤져스의 대결에서 두 팀은 전후반 24분 동안 2대2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채 승부차기로 최종 승자를 정하게 되었다. 그 결과 5대4로 월드클라쓰가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거두고 <골때녀> G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반면 지난 챌린지리그 방출 이후 첫 복귀 무대를 가진 개벤져스는 또 다시 방출되는 수모를 겪으면서 사실상 팀 존폐 기로에 서게 됐다. 양팀의 경기는 직전 대회까지 <골때녀> 세계관 최강팀으로 군림했던 월드클라쓰의 압도적 우세가 예상되었고 전반까지만 하더라도 그 예상이 적중하는 것처럼 비쳤다.

그런데 뒷심을 발휘한 개벤져스가 연속 2골을 몰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세웠고 대이변을 연출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하지만 개벤져스가 고비를 넘지 못하면서 승패의 희비는 엇갈리고 말았다.

한편 다음주 (27일)에는 G리그 최강팀을 정하는 원더우먼 대 구척장신의 결승전이 방영될 예정이다.

윤곽 드러낸 신생팀 멤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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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G리그 방출전에 앞서 2가지 소식이 전해졌다. 먼저 창단 후 첫 우승에 도전하는 원더우먼의 훈련 과정이 눈길을 모았다. 해발 2000미터 이상 고지대와 유사하게 산소가 희박한 환경을 만들어 체력 강화 훈련에 돌입했다. 전문 프로 선수 못잖은 기술적인 요소가 가미된 체력 훈련을 통해 피지컬에서 우세인 구척장신과의 몸싸움에서 결코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엿볼 수 있었다.

또 다른 내용은 지난주 깜짝 발표된 신생팀 FC 불사조 유나이티드의 후속 멤버 공개였다. '절대자' 박선영과 이영진에 뒤이어 수비 귀재 에바, 골키퍼 아유미 등이 각각 무릎 부상, 출산 공백 등을 딛고 <골때녀> 복귀가 확정됐다. 지난 2022년 시즌2 당시 오버헤드킥 시도로 화제를 모았던 주명 또한 전격 합류하며 탄탄한 전력 구축을 예고했다.

승부차기가 가른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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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은 누가 보더라도 월드클라쓰의 압도적인 경기였다. 백업 멤버 애기가 부상으로 뛸 수 없는 상황에서 에이스 사오리 마저 발목 인대 손상으로 정상적인 출전이 어려웠지만 투지를 불태운 끝에 카라인의 킥인 상황 중거리슛, 사오리의 절묘한 왼발 슛이 나왔다. 월드클라쓰는 2대0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쯤되면 승패는 거의 확정적으로 보였지만 그대로 주저 앉을 개벤져스가 아니었다. 주공격수 오나미가 후반전 들어 과감한 돌파에 이은 중거리 슛으로 만화골을 성공시킨 데 이어 후반전 막판 다시 한번 강력한 슈팅을 날려 월드클라쓰 골망을 갈랐다. 극적으로 2대2 동점을 만든 개벤져스로선 방출 일보직전에서 기사회생, 승부차기 돌입으로 마지막 희망의 불꽃을 되살렸다.

각각 4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하면서 마지막 순번에서 팀의 운명이 결정됐다. 개벤져스 김혜선이 강하게 찬 공은 상대 GK 케시의 정면으로 날아가면서 결국 실축으로 연결됐다. 반면 월드클라쓰는 부상 복귀 후 처음 풀타임으로 출전한 엘로디가 슛을 성공시켜 방출을 면할 수 있었다.

월드클라쓰 '기사회생' vs 개벤져스 '존폐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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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수로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골때녀> 세계관의 최강팀으로 군림했던 월드클라쓰가 방출 일보 직전까지 내몰릴 것으로 예상했던 시청자들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그만큼 각팀의 전력 상승이 이들의 발목을 잡았고 그 결과 6강 토너먼트 진출 실패라는 결과로 연결됐다.

반면 팀 창단 후 두 번째이자 리그 복귀와 동시에 또 한번 방출의 수모를 겪게 된 개벤져스는 팀 존폐위기에 놓이고 말았다. 경기 전 "오늘 이기지 못하면 더 이상 개벤져스는 없어"라고 말할 만큼 각오를 다지고 경기에 임했지만 한 끝 차이 열세를 극복하는데 실패했다.

선수들도 인정했듯이 공백기 동안 <골때녀> 리그의 벽은 그들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높아졌다. 단순히 투지와 의욕만으로는 경쟁 팀과의 전력차를 만회할 수 없었고 이는 패배와 방출이라는 불명예로 귀결된 것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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