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0승에도 불구하고 방출된 데이비슨
롯데자이언츠
그러나 이후 뚜렷한 하락세가 있었다. 5월까지 안정적인 투구를 했던 데이비슨은 6월 이후 체력 저하와 패턴 노출로 인해 장타와 실점을 허용하는 빈도가 늘었다. 실제로 8월 6일 경기는 7월 1일 이후 LG 트윈스 전 등판 이후 한 달여 만에 기록한 6이닝 투구였다. 시즌 전체 ERA가 3.65로 준수한 편이지만 시즌 중반 이후 외인 선발에게 기대하는 이닝 소화력이나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 롯데 구단의 판단이었다.
롯데가 대체자로 선택한 투수는 바로 ML 통산 38승을 거둔 빈스 벨라스케스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절 최고 157km/h에 이르는 패스트볼과 탄탄한 체격(190/95)을 앞세워, 한때 '프론트라인 선발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필라델피아 구단의 기대만큼 커리어가 성장하지 못했고 2019시즌 이후에는 평범한 성적에 그쳤다.
2023시즌 종료 직후 토미 존 수술을 받아 재활에 매달렸던 벨라스케즈는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도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 1992년생인 벨라스케스 입장에서는 현역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커리어 재도약이 절실한 시점이었다. 동시에 롯데는 감보아에 이어 구위로 압도할 수 있는 에이스가 한명 더 필요한 상황이었다. 양측의 이해관계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셈이다.
▲연봉 33만 달러에 계약한 벨라스케즈
롯데 자이언츠
ERA 3점대, 10승 투수를 방출하고 새 투수를 영입하는 것은 분명 큰 모험이다. 새로 영입한 벨라스케즈가 데이비슨에 비해 더 나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성공하면 시즌 후반 순위 경쟁에서 강력한 무기가 되지만, 실패한다면 괜한 교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잔여 경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롯데가 벨라스케즈를 영입한 것은 단순한 선수 교체 이상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8년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는 롯데가 예년과는 다른 접근법, 보다 공격적인 전력 운용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롯데 3위 수성의 승부수가 된 벨라스케즈가 KBO리그 데뷔전인 13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첫 단추를 잘 꿰며 팀의 연패 탈출을 견인할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더 강해진 롯데 수호신... 생애 첫 구원왕 보인다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 KBO기록실]☞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대중문화/스포츠 컨텐츠 공작소 https://contents.premium.naver.com/kbreport/spotoon(케이비리포트)입니다. 필진 및 웹툰작가 지원하기[kbrepor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