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바오컵 1라운드서 챔피언십 코리안 리거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13일 오전 2시(한국시간) 영국 전역에서는 잉글랜드 풋볼 리그가 주관하는 2025-26시즌 카라바오컵 1라운드가 개최됐다. 1960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속히 리그컵이라고 불리며, 스폰서명에 따라 대회 이름이 달라지고는 한다. 1라운드서는 잉글랜드·웨일스 협회 소속 4부·3부 24팀과 2부 22팀 그리고 직전 시즌 1부 1위~18위가 참가하게 된다.
그렇게 총 70팀이 1라운드부터 단판 승부로 운명을 가르는 가운데 챔피언십 팀 소속으로 참가한 엄지성·양민혁·배준호의 운명이 엇갈렸다.
'27분 출전' 엄지성, 4부 크롤리 타운 '완벽 제압'
▲스완지시티 MF 엄지성
스완지시티 공식 SNS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른 엄지성은 4부에 자리한 크롤리 타운을 완벽하게 제압하고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광주FC를 떠나 잉글랜드 챔피언십에 자리한 스완지시티에 입성한 엄지성은 총 40경기에 나서 3골 3도움으로 입성 첫 해 고무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에는 앨런 시헌 임시 감독이 정식 사령탑으로 전환된 가운데 지난 10일 미들즈브러와의 개막전에서 좌측 공격수로 나와 63분을 소화, 드리블 성공률 100%, 크로스 성공 1회, 태클 성공 1회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으나 팀의 1-0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렇게 3일이라는 짧은 시간이 지나 카라바오컵 일정을 맞은 엄지성은 벤치에서 경기를 출발했다.
2-0으로 앞서고 있는 후반 18분 교체로 경기장을 밟은 엄지성은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었지만, 한끝이 부족한 모습이었다. 특히 후반 34분에는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지만, 오른발로 날린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래도 27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유효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80%를 기록, 나쁘지 않은 성과를 기록했다.
현지 매체인 <웨일스 온라인>은 엄지성에 대해 "활기찬 카메오였다. 몇 번의 좋은 모습은 선방에 막혔다"라며 평점 7점을 부여하기도 했다.
'첫 선발' 양민혁 하부 팀에 덜미, 교체 출격 배준호 '접전 끝' 환호
▲첫 선발 출격했던 포츠머스 FW 양민혁
포츠머스 공식 SNS
양민혁은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가장 먼저 포츠머스 임대 후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양민혁은 리그 원(3부) 레딩을 상대로 좌측 공격수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의 1-2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번 시즌도 토트넘을 떠나 2부 임대를 떠난 가운데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서 교체 출격했다.
특히 존 무시뉴 감독은 개막전 후 현지 매체 <포츠머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양민혁이 출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처럼 사령탑의 굳건한 신뢰에 힘입어 레딩과의 카라바오컵 1차전서 선발로 나섰으나 아쉽게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순간순간 번뜩이는 퍼스트 터치와 상대 수비와 1대1 드리블을 계속해서 시도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90분간 경기장을 누빈 양민혁은 패스 성공률 88%, 공격 진영 패스 성공 2회, 태클 성공률 100%, 지상 볼 경합 성공 4회를 기록했으나 개선해야 할 부분도 많았다. 무시뉴 감독은 경기 후 "경기력과 결과에 매우 실망했다"라면서도 "시즌 내내 11명의 선수에 의존할 수 없다.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하고, 몇몇 선수들에 좋은 교훈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스토크시티 MF 배준호
스토크시티 공식 SNS
첫 선발 경기서 아쉬움을 삼킨 양민혁과 달리 배준호는 접전 끝에 웃었다. 2023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스토크시티에 입단한 배준호는 2시즌 연속 주전으로 나서며 주축으로 도약했고, 이번 시즌에도 변함없는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개막전서 더비 카운티를 상대로 선발 출격하여 팀의 3-1 승리를 도운 가운데 이번 월솔(4부)과의 맞대결에서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0-0으로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상황 속 후반 19분 교체로 경기장을 밟은 배준호는 과감한 드리블과 침투 패스를 연이어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 승부차기 4번째 키커로 나섰고,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웃었다. 팀은 승부차기 접전 끝에 4-3 승리를 쟁취하며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버밍엄 시티 소속 백승호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홈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2라운드 진출을 놓고 단판 승부를 펼치게 된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희비 엇갈린 코리안리거, 엄지성·배준호 웃고 양민혁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