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윤(제천여고·왼쪽)-서지희(부개여고) 선수
박진철
지난해 6월에 열린 '2024 여자배구 U18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주전 멤버로 활약한 선수들도 프로팀의 눈길을 끌 수 있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5위를 차지했다.
당시 아웃사이드 히터는 박여름, 박윤서(174cm·중앙여고), 아포짓 김지윤(180cm·제천여고), 미들블로커 하예지(185cm·선명여고), 정아림(193cm·목포여상), 세터 최윤영, 리베로 정솔민(168cm·근영여고)이 주전 멤버로 활약했다.
김지윤은 아웃사이드 히터, 아포짓 모두 소화 가능하다. 하예지, 정솔민도 기량 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프로에서 더 좋은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들도 있다. 이신영(181cm·강릉여고), 서지희(173cm·부개여고) 등이다.
이신영은 아웃사이드 히터로 신장이 좋고, 공격과 수비력을 겸비해 프로에서 기량이 업그레이드될 잠재력이 있다,
서지희도 세터로서 토스가 빠르고 볼끝이 힘있게 올라가는 스타일이다. 때문에 프로팀 외국인 선수들과 잘 맞을 수 있다는 평이 있다.
현재 실업팀 수원특례시청에서 주전 아포짓으로 활약 중인 윤영인(26·178cm)도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 프로팀 진출에 도전한다.
V리그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수련 선수 등 한참 후 순위로 지명받은 선수가 '성공 신화'를 쓴 사례도 적지 않다. 한다혜(페퍼저축은행), 김연견(현대건설), 김다솔(흥국생명)이 대표적이다.
한국-유럽, '신인 육성 시스템' 차이
한편, 현재 한국 남녀 배구는 신인 선수들의 기량이 갈수록 하락세라는 지적이 있다. 프로팀 순위 판도에 변수가 될 만한 '특급 신인'의 출현도 오래전이다.
고교 배구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도 프로 첫 시즌에는 백업 선수로도 기용되기 어려운 현실도 있다. 1~2년 후 프로에 정착하지 못 하고 떠나는 신인도 있다.
반면, 유럽 배구 강국들은 매년 17~20세 어린 유망주들이 프로팀에 진출해서 주전 경쟁을 할 정도로 특급 신인들이 쏟아져 나온다. 당연히 대표팀도 선수 풀이 풍부하고 치열한 경쟁이 이뤄져 국제대회 경쟁력이 상당하다.
이런 차이는 팀과 선수의 총량 측면도 있지만, 유망주 발굴·육성과 프로팀 진출 시스템의 차이도 영향을 미친다.
한국은 현재 학교 배구가 유망주 발굴·육성을 전담하고, 프로팀은 매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선수를 배분 받는다. 학교 배구가 장신 유망주들에게 적극 투자하고, 선진 배구 시스템으로 체계적인 육성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어려운 방식이라 볼 수 있다.
유럽 배구 강국들은 프로 구단이 직접 초중고 배구 팀을 운영하면서 어린 유망주 발굴·육성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기량이 뛰어난 선수는 조기에 소속 프로팀으로 입단시키는 클럽 시스템이 잘 정착돼 있다.
이에 한국 대표팀의 위기가 심화되고, 세계 최고 레전드인 김연경(37) 은퇴 이후 V리그 흥행에도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배구계와 전문가 일각에선 V리그 프로팀들도 유럽식 클럽 시스템으로 전환을 하루빨리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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