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돌아온 김민재, 토트넘 상대 최고의 수비력 선보여

프리시즌 경기서 23분 출전... 걷어내기 4회 기록

 토트넘과 뮌헨의 경기 모습
토트넘과 뮌헨의 경기 모습AFP=연합뉴스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회복한 김민재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토트넘전에서 철벽 수비를 선보이며 새 시즌 전망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바이에른 뮌헨은 8일 오전 1시 30분 (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친선대회 '텔레콤 컵'에서 토트넘에 4-0 완승을 거뒀다.

김민재, 23분 동안 수비 진영에서 존재감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지키고, 수비는 콘라트 라이머-다요 우파메카노-요나단 타-요시프 스타니시치로 구성됐다. 미드필드는 요주아 키미히-레온 고레츠카, 2선은 루이스 디아스-마이클 올리세-킹슬리 코망, 원톱에는 해리 케인이 나섰다. 김민재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토트넘도 4-2-3-1이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페드로 포로-크리스티안 로메로-미키 반 더 벤-제드 스펜스가 포백을 이뤘다. 미드필드는 로드리고 벤탄쿠르-주앙 팔리냐, 2선은 브레넌 존슨-파페 사르-모하메드 쿠두스, 원톱은 히샬리송이었다.

경기는 뮌헨의 일방적인 우세 속에 흘러갔다. 전반 12분 올리세의 롱패스를 받은 케인이 침착하게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케인은 전반 14분 두 번째 골을 넣을 기회를 놓쳤다. 오른발로 강하게 찬 페널티킥이 골문 위로 솟구쳤다.

그럼에도 뮌헨은 경기 주도권을 상대에게 내주지 않았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뮌헨은 후반 15분 전방 압박을 통해 추가골을 터뜨렸다. 라이머가 스펜스의 공을 빼앗으며 코망에게 내줬고, 코망이 왼발 중거리 슛을 성공시켰다.

김민재는 후반 22분 우파메카노 대신 교체 투입됐다. 김민재는 수비진에서 발군의 기량을 선보였다. 후반 28분 쿠두스의 단독 돌파를 김민재가 완벽하게 빼앗으며 존재감을 보였다.

뮌헨은 단숨에 2골을 몰아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후반 30분 17살 유망주 레나르트 칼이 감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5분에는 18살의 요나 쿠시 아시레가 박스 왼쪽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슛으로 골키퍼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점수는 4-0으로 벌어졌다.

토트넘은 좀처럼 뮌헨의 수비를 흔들지 못했다. 후반 38분 토트넘이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으나 김민재가 빠르게 반응해 머리로 걷어냈다. 후반 39분에도 골문 근처로 날라온 헤더 패스를 김민재가 막아냈다.

후반 44분에도 토트넘이 크로스 이후 머리로 떨구며 골문 앞으로 공이 날라왔지만 김민재가 오른발로 걷어냈다. 이어진 상황에서 포로의 스루 패스를 베리발이 받기 직전 김민재가 차단했다. 무실점 방어에 성공한 뮌헨은 4골차 대승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김민재, 아킬레스건 부상 회복 이후 2경기 연속 출전

김민재는 뮌헨 2년 차인 지난 시즌 새롭게 부임한 콤파니 신임 감독 체제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한 바 있다. 전반기에는 모든 대회 전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지난해 10월 아킬레스건염 부상이 악화되면서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가뜩이나 동료 수비수들마저 줄부상으로 인해 김민재는 부상을 참고 매 경기 출전해야 했다. 지난 3월 A매치에서는 한국 대표팀에 차출되지 못할 만큼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콤파니 감독은 중요도 높은 경기가 집중되어 있는 3~4월에 걸쳐 김민재를 꾸준하게 선발 출전시켰다. 90분 풀타임이 무리라는 판단이었는지 후반 경기 도중 교체 아웃시키며 김민재를 철저하게 관리했다.

그럼에도 탈이 날 수밖에 없었다. 김민재는 중요한 경기에서 잇따라 실수를 저질렀고, 이에 현지 언론으로부터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 김민재는 4월 27일 마인츠전을 마지막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이 유력해지자 비로소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뮌헨은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독일 대표팀 주전 센터백 타를 영입하며 스쿼드를 강화했다. 김민재에겐 포지션 경쟁자다. 뮌헨은 우파메카노, 타와 더불어 김민재까지 3명의 센터백으로 시즌을 준비 중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민재는 지난 3일 리옹과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선발 출전, 45분을 소화했다. 약 3개월 만에 치른 실전 경기였던 탓에 다소 실수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토트넘전에서는 한층 몸놀림이 가벼웠다. 정확한 위치 선정과 빠른 민첩성이 빛났다. 24분 동안 87%의 패스 성공률, 터치 20회, 공격 지역 패스 2회, 태클 성공 1회, 걷어내기 4회, 헤더 클리어 2회, 리커버리 3회 등의 기록을 남겼다.

이에 반해 경쟁자 타는 이날 경기에서 김민재와 달리 매우 불안감을 노출했다. 실질적으로 우파메카노가 주전 한 자리를 꿰찬 가운데 김민재와 타의 경쟁 구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보다 건강한 몸상태로 돌아온 김민재의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뮌헨은 오는 13일 그라스호퍼와의 마지막 프리 시즌 경기를 치른 뒤 17일에는 슈투트가르트와의 슈퍼컵을 시작으로 2025-26시즌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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