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이적설' 설영우, 즈베즈다 떠나 새 도전 나설까?

[챔피언십] 세르비아 현지 매체 "셰필드가 400만 유로 제시"

 츠르베나 즈베즈다 DF 설영우
츠르베나 즈베즈다 DF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공식 SNS

단 1시즌 만에 즈베즈다에 완벽 적응한 국가대표 수비수 설영우가 잉글랜드 챔피언십 클럽으로의 이적설이 불거지고 있다.

5일 오전(한국시간) 세르비아 현지 매체 <인포머>는 "즈베즈다가 핵심 선수인 설영우를 이적시킬 가능성이 높다. 그에게 관심이 많았던 셰필드가 영입을 포기하지 않았다. 셰필드는 설영우 이적을 위해 총 400만 유로(한화 64억 원)를 제시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미 이적설이 지난달에 보도된 바가 있기에, 즈베즈다를 떠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더 높아지고 있다. 구단은 설영우의 이탈을 대비해 이미 우측 풀백 보강을 마쳤다. 지난 7월 28일 즈베즈다는 자국 국적의 2003년생 니콜라 스탄코비치를 품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현지 매체 <스포탈>은 이번 영입은 설영우의 이탈에 대비한 거라고 연관 짓기도 했다.

울산 이어 즈베즈다 정복한 설영우

이처럼 즈베즈다 퇴단설이 강력하게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설영우의 선택에 상당한 귀추가 쏠리고 있다. 1998년생인 설영우는 울산HD의 성골 유스로 2020시즌을 앞두고 울산대학교를 떠나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꾸준한 성장을 이뤄내며 리그 대표 풀백으로 이름을 날렸고, 2023년에는 첫 A대표팀 승선이라는 기쁨을 누렸다.

울산에서 리그 우승 2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를 선사한 설영우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러브콜을 받았고, 제안을 수락하며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어깨 수술 이후 곧바로 유럽으로 향하며 컨디션 저하 우려가 있었지만, 설영우는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곧바로 주전을 차지하며 즈베즈다의 측면 수비를 책임졌고, 4라운드서는 노비 파자르를 상대로 시즌 1호 골을 터뜨렸고, 이어 7라운드서는 첫 도움을 기록하며 MOM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도 바르셀로나-슈투트가르트-영 보이즈를 상대로 공격 포인트를 쌓는 데 성공, 세계 최정상급 무대에서도 본인의 기량을 확실하게 뽐냈다.

이후 시즌 중반에는 기초 군사 훈련으로 잠시 팀을 비우는 시기가 있었지만, 복귀 후에도 꾸준하게 활약을 이어갔고 공식전 43경기에 나와 6골 8도움으로 환상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

'챔피언십 이적설' 설영우, 성장 위해 떠날까

 셰필드 유나이티드(챔피언십) 이적설이 불거지고 있는 국가대표 DF 설영우
셰필드 유나이티드(챔피언십) 이적설이 불거지고 있는 국가대표 DF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공식 SNS

이처럼 설영우는 입단 첫 해 만에 세르비아 무대를 완벽하게 정복했고, 이번 시즌에도 압도적인 주전으로 낙점됐다. 이미 리그 개막 후 2경기 만에 2도움을 올리며, 팀의 연승을 도왔고 탄탄한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다소 어이없는 반칙으로 퇴장을 당한 부분은 흠이지만, 즈베즈다에서 절대적인 존재로 자리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 잉글랜드 챔피언십 이적설은 설영우에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당장 내년에 있을 북중미 월드컵을 위해 즈베즈다에서 꾸준하게 활약하며, 홍 감독의 선택을 받는 현실적인 선택지가 있다. 다만, 리그 수준이 다소 낮은 게 함정이다. 꾸준하게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는 부분은 긍정적이지만, 즈베즈다를 강력하게 견제할 팀이 부족하다.

이미 즈베즈다는 지난 시즌까지 리그 8연패를 이룩하며, 강력한 1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즉, 세르비아 잔류를 택하게 되면 챔피언스리그 이외의 무대에서 다양한 선수들과 겨뤄볼 기회 자체가 없다는 게 흠이다. 또 유럽 전체로 시야를 넓히면, 순위가 22위에 해당할 정도로 변방 수준에 속하는 수준이다.

이에 반해 설영우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있는 잉글랜드 챔피언십은 2부에 불과하지만, 상당한 실력자들이 숨어있는 리그다. 리그 경기는 무려 46경기가 될 정도이며, 리그컵과 다수의 대회까지 합치면 1시즌에 50경기가 훌쩍 넘는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한다. 또 승격을 위해 프리미어리그, 분데스리가 등에서 주목받지 못한 원석들을 수집, 수준을 올리고 있다.

당장 대표팀 동료인 백승호가 속한 버밍엄 시티 역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 후루하시 쿄고와 레스터 시티·에버튼·레버쿠젠 경력을 보유한 자메이카 국가대표 공격수 데머레이 그레이를 품었다. 또 프리미어리그 출신인 코너 코디는 렉섬으로, 제프리 슐루프도 챔피언십 노리치 시티로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결과적으로 즈베즈다에서는 챔피언스리그라는 상당한 이점이 있지만, 챔피언십에서도 그에 못지않은 수준급 자원들과 자웅을 겨루며 실력을 향상할 기회가 있다는 것. 또 2부에서 실력을 꾸준하게 보여준다면, 프리미어리그로 직행할 가능성도 높다.

만약 셰필드 입성 시, 주전을 장담할 가능성은 미지수다. 지난 시즌 기준, 우측 수비에는 페미 세르키(25경기), 제이미 섀클런(12경기)가 차례로 활약했으며,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2007년생 불가리아 신성 수비수 미하일 플렌다코프를 수혈했다. 이어 좌측에는 굳건한 수비수인 샘 매컬럼(34경기)와 챔피언십 정상급 풀백인 해리슨 버러우즈가 자리하고 있다.

그야말로 셰필드로의 이적은 월드컵 본선을 1년 앞둔 시점, 설영우에겐 모험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

이적설에 중심에 선 설영우가 즈베즈다 잔류를 택할지 아니면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 잉글랜드 무대로 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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