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필드 유나이티드(챔피언십) 이적설이 불거지고 있는 국가대표 DF 설영우
츠르베나 즈베즈다 공식 SNS
이처럼 설영우는 입단 첫 해 만에 세르비아 무대를 완벽하게 정복했고, 이번 시즌에도 압도적인 주전으로 낙점됐다. 이미 리그 개막 후 2경기 만에 2도움을 올리며, 팀의 연승을 도왔고 탄탄한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다소 어이없는 반칙으로 퇴장을 당한 부분은 흠이지만, 즈베즈다에서 절대적인 존재로 자리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 잉글랜드 챔피언십 이적설은 설영우에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당장 내년에 있을 북중미 월드컵을 위해 즈베즈다에서 꾸준하게 활약하며, 홍 감독의 선택을 받는 현실적인 선택지가 있다. 다만, 리그 수준이 다소 낮은 게 함정이다. 꾸준하게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는 부분은 긍정적이지만, 즈베즈다를 강력하게 견제할 팀이 부족하다.
이미 즈베즈다는 지난 시즌까지 리그 8연패를 이룩하며, 강력한 1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즉, 세르비아 잔류를 택하게 되면 챔피언스리그 이외의 무대에서 다양한 선수들과 겨뤄볼 기회 자체가 없다는 게 흠이다. 또 유럽 전체로 시야를 넓히면, 순위가 22위에 해당할 정도로 변방 수준에 속하는 수준이다.
이에 반해 설영우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있는 잉글랜드 챔피언십은 2부에 불과하지만, 상당한 실력자들이 숨어있는 리그다. 리그 경기는 무려 46경기가 될 정도이며, 리그컵과 다수의 대회까지 합치면 1시즌에 50경기가 훌쩍 넘는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한다. 또 승격을 위해 프리미어리그, 분데스리가 등에서 주목받지 못한 원석들을 수집, 수준을 올리고 있다.
당장 대표팀 동료인 백승호가 속한 버밍엄 시티 역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 후루하시 쿄고와 레스터 시티·에버튼·레버쿠젠 경력을 보유한 자메이카 국가대표 공격수 데머레이 그레이를 품었다. 또 프리미어리그 출신인 코너 코디는 렉섬으로, 제프리 슐루프도 챔피언십 노리치 시티로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결과적으로 즈베즈다에서는 챔피언스리그라는 상당한 이점이 있지만, 챔피언십에서도 그에 못지않은 수준급 자원들과 자웅을 겨루며 실력을 향상할 기회가 있다는 것. 또 2부에서 실력을 꾸준하게 보여준다면, 프리미어리그로 직행할 가능성도 높다.
만약 셰필드 입성 시, 주전을 장담할 가능성은 미지수다. 지난 시즌 기준, 우측 수비에는 페미 세르키(25경기), 제이미 섀클런(12경기)가 차례로 활약했으며,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2007년생 불가리아 신성 수비수 미하일 플렌다코프를 수혈했다. 이어 좌측에는 굳건한 수비수인 샘 매컬럼(34경기)와 챔피언십 정상급 풀백인 해리슨 버러우즈가 자리하고 있다.
그야말로 셰필드로의 이적은 월드컵 본선을 1년 앞둔 시점, 설영우에겐 모험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
이적설에 중심에 선 설영우가 즈베즈다 잔류를 택할지 아니면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 잉글랜드 무대로 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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