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야구'
스튜디오 C1
불꽃 파이터즈가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라는 말을 또 한번 증명해냈다. 4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불꽃야구> 14화 파이터즈 대 대구고의 경기에서 파이터즈는 9회말 2사에 터진 강동우의 2타점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5대4, 한 점 차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불꽃 파이터즈는 시즌 개막 후 파죽의 9연승을 달성하며 '무패' 질주를 이어가게 되었다. 이날 두 팀의 경기는 역전, 동점, 다시 역전 등 그야말로 접전 그 자체였다. 올해 거행된 이마트배 고교 야구대회 4강 진출팀인 대구고는 선발 좌완 나현서와 팀의 우완 에이스 김민준 등 단 2명의 투수만으로 프로 출신 선배들을 틀어 막는 등 기대 이상의 접전을 펼쳤다.
이에 맞선 파이터즈는 선발 투수 유희관을 앞세워 9연승 도전에 나섰지만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3실점 조기 강판 당하는 등 고전을 겪으면서 9회말 패배 일보 직전까지 내몰렸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의외의 상황이 두 팀의 승부를 결정지었다.
단 2명의 투수로 승부한 대구고
▲'불꽃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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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불꽃 파이터즈를 만난 고교, 대학팀은 대부분 '벌떼 야구'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많은 숫자의 투수들을 대거 투입하는 인해전술로 승부를 거는 게 다반사였다. 긴 이닝을 소화할 만큼의 좋은 가량을 지닌 투수가 적은 데다 계속 타자를 상대하게 되면 그만큼 구종이 타자 눈에 익게 되면서 약점을 노출하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구고는 의외의 방식으로 정면 승부를 택했다. 좌완 나현서 (4이닝 1실점), 우완 김민준 (4.2이닝 4실점) 등 원투펀치만을 앞세우고 파이터즈 타선을 효과적으로 틀어 막았다. 특히 평균 구속 140km대 후반을 자랑하는 강속구로 올해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이 예상될 만큼 빼어난 구위를 보유하고 있는 김민준은 프로 출신들도 혀를 내두를 만큼 위력적인 공을 선보였다.
일단 선취점의 기회는 파이터즈의 몫이었다. 투수의 2루 견제 실책 등이 빚어지면서 만든 1사 2-3루 기회에서 이대호의 2루 앞 땅볼로 점수를 얻어냈다. 하지만 곧바로 대구고의 반격이 이뤄졌다. 3회초 1대1 동점을 만든 데 이어 5회초에는 연속 안타로 단숨에 2점을 추가해 3대1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결국 파이터즈는 마운드를 이대은으로 교체하면서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동점-역전-재역전...강동우가 또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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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박재욱과 임상우의 연이은 적시타로 경기는 다시 3대3 균형이 맞춰졌다. 하지만 대구고의 매서운 방망이는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 8회초 이대은을 공략해 달아나는 1점을 보탰고 파이터즈는 3대4 두번째 역전을 내주고 말았다. 그리고 운명의 9회말이 찾아왔다.
대구고 마운드는 여전히 김민준이 버티고 있었다. 첫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면서 이제 아웃카운트 2개만 더 기록한다면 승리는 대구고의 차지였다. 그런데 정근우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 상황에서 1루수가 손쉬운 송구를 놓쳐 실책을 범했고 이는 대역전 드라마의 발판이 됐다. 문교원의 볼넷 출루 후 박용택의 유격수 땅볼이 나왔고 6-4-3 병살타가 되는 듯 했지만 송구가 다소 빗나가면서 파이터즈는 2사 1-3루의 기회를 어렵게 살려냈다.
이에 대구고 벤치는 4번타자 이대호를 고의사구로 걸러 만루 상황을 만들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이제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강동우. 개막전 (대 경북고)에서 대타 끝내기 안타를 쳤던 그에게 또 다시 비슷한 상황이 찾아왔고 강동우는 힘있게 방망이를 휘둘러 유격수 옆을 꿰 뚫는 2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또 한번의 드라마 같은 장면을 연출한 것이다.
"끝날 때 까진 끝난 게 아니다"
▲'불꽃야구'스튜디오 C1
대구고는 전통의 야구 명문팀답게 끈질기게 프로 출신 선배 투수들을 괴롭혔지만 중요 시점에서 터진 수비 실책이 결국 패배의 빌미가 되고 말았다. 경험 부족 및 대선배들과의 경기라는 부담감이 역전패로 이어진 것이다.
반면 불꽃파이터즈는 선발 유희관이 5회를 채우지 못할 만큼 어려운 경기를 치르긴 했지만 필요한 순간마다 타자들이 적시타를 만들면서 점수를 내는 등 효과적인 공격이 주효했다. 특히 또 한 번 끝내기 안타를 쳐낸 경기 MVP 강동우의 활약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수상소감에서 강동우는 "올해 (독립)리그전에서도, (파이터즈)팀에 합류해서도 좋은 성적을 많이 못 보여드리고 있는데 오늘을 계기로 다 털어버리고 끝까지 잘해서 (프로 신인) 드래프트 때까지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열심하 하겠다"면서 현장에서 뜨거운 응원을 아끼지 않은 어머님께 고마움을 표했다.
강동우의 맹활약에 힘입어 <불꽃야구>는 "끝날 때 까지 끝난게 아니다"라는 야구계 격언 (전 뉴욕 양키스 요기 베라)를 몸소 실천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재미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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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 '불꽃야구' 강동우가 또 일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