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중견수 이정후가 시티필드에서 뉴욕 메츠를 상대로 4회 안타를 쳤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정후가 빅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4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정후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4타수 4안타 1볼넷 2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경기는 5출루 경기를 만든 이정후와 3회 결승 3점 홈런을 포함해 3안타 4타점을 몰아친 하파엘 데버스의 활약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가 12-4로 승리하며 메츠와의 원정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이정후는 4일 빅리그 데뷔 첫 4안타를 포함해 메츠와의 원정 3연전에서 2루타 3개를 포함해 12타수 7안타(타율 .583) 1타점 4득점을 기록하면서 8월 들어 타격감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7월의 마지막날 타율 .248까지 떨어졌던 이정후의 시즌 성적은 타율 .258 6홈런 44타점 54득점 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733으로 상승했고 시즌 106번째 경기 만에 빅리그 첫 시즌 100안타를 기록했다.
5월부터 거짓말처럼 떨어진 성적
어깨 부상을 털어내고 건강하게 복귀한 이정후는 4월까지 29경기에서 타율 .319 3홈런 18타점 23득점 OPS .901을 기록하면서 샌프란시스코의 붙박이 주전 중견수 겸 중심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이정후는 5월 들어 타율 .231 3홈런 13타점 9득점으로 성적이 떨어졌지만 금방 타격감을 회복해 다시 성적을 끌어올릴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한 번 떨어진 이정후의 타격감은 좀처럼 쉽게 올라오지 않았다.
이정후는 6월 한 달 동안 23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율 .143 3타점 14득점으로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4월까지 붙박이 3번을 맡았던 이정후의 타순도 1번을 잠시 거쳐 점점 하위 타순으로 내려갔고 상대가 좌완 선발일 때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는 경우도 빈번해졌다. 박찬호와 김병현, 추신수, 류현진에 이어 역대 5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그 올스타 선발이 가능할 거란 전망 또한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결국 이정후는 타율 .249 6홈런 40타점 49득점 6도루의 아쉬운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쳤고 후반기에도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한 채 7월을 보냈다. 8월의 시작과 함께 메츠를 상대로 뉴욕 원정을 떠난 이정후는 2일 경기에서 후반기 4번째, 시즌 23번째 2루타를 신고했다. 이정후는 3일 경기에서도 2루타 하나와 몸 맞는 공 하나를 포함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음을 알렸다.
이정후는 4일 메츠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메츠 선발 프랭키 몬타스를 상대했다. 0-1로 뒤진 3회 선두타자로 나온 이정후는 몬타스의 2구째 빠른 공을 받아 쳐 중전안타를 때리며 시즌 100번째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진 패트릭 베일리의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한 이정후는 공이 빠진 사이 3루까지 진루했고 베일리의 적시타로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
8월 3경기 타율 .583로 완연한 상승세
샌프란시스코가 4-1로 역전에 성공한 4회초 두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1사 주자 1루에서 몬타스의 5구째 커터를 받아 쳐 다시 한 번 중전안타를 만들며 추가점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이정후는 이어진 2사 3루에서 엘리엇 라모스의 내야안타 때 홈을 밟으며 이날 경기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6회 3번째 타석에서도 기술적인 밀어치기를 통해 좌전안타를 때리며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세 번의 타석에서 3개의 안타로 자신의 역할을 확실히 해준 이정후의 활약은 경기 후반에도 멈추지 않았다. 이정후는 7-2로 앞선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메츠의 두 번째 투수 오스틴 워렌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그리고 이정후는 12-2로 승부가 기운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마운드에 오른 야수 루이스 토렌스를 상대로 2루타를 때려내면서 빅리그 데뷔 첫 4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핵심타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를 캔자스시티 로얄스로, 마무리 카밀로 도발을 뉴욕 양키스로, 좌완 필승조 테일러 로저스를 메츠로 각각 트레이드하며 사실상 '시즌 포기'를 선언했다. 하지만 가을야구 진출이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과 별개로 팀에서 4번째로 많은 연봉(1600만 달러)을 받는 이정후의 타격감 회복은 샌프란시스코에게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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