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범·이강희 활약부터 페트레스쿠까지... 유럽 대항전 플레이오프 '이모저모'

[UEL&UECL] 2라운드 예선 일정 종료된 유로파리그와 컨퍼런스 리그

유럽 대항전 본선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 일정이 시작된 가운데 2라운드서는 대표팀 선수들의 활약과 전 K리그 사령탑의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1일(한국시간) 새벽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컨퍼런스 리그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일전이 모두 종료됐다. 1라운드를 뚫고 올라온 유로파 8개 팀과 컨퍼런스 24개 팀은 본선 진출을 위해 지난 7월 25일부터 다시 일전에 돌입한 상황 속 3라운드로 향할 팀의 운명(유로파·8팀, 컨퍼런스·47팀)이 확정됐다.

이제 본선으로 향하는 최종 라운드만이 남은 가운데 2라운드 무대서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인 대표팀 선수와 K리그와 인연이 깊은 사령탑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성공적 안착' 이강희와 준수한 수비력 선보인 이한범

 아우스트리아 빈 MF 이강희
아우스트리아 빈 MF 이강희아우스트리아 빈 공식 SNS

가장 먼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유럽 진출에 성공한 이강희는 빠르게 주전 자리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2001년생 이강희는 2020년 수원 삼성에서 데뷔했지만, 부산-경남을 거치면서 잠재력을 확실하게 뿜어냈다. 수원에서 2년간 기회를 받지 못했으나 2022시즌, 부산에서 19경기에 나서며 안착한 모습이었고, 이듬해에는 경남으로 넘어가 36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시즌에도 팀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제 몫을 해냈고, 이어 올림픽 대표팀도 차출되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는 이을용 감독의 굳건한 신뢰 속 부주장으로 선임되어 리그서 15경기에 나와 2골 2도움을 올리는 인상적인 활약을 뿜어냈다. 2부였으나 3선과 중앙 스토퍼를 오가며 경기를 읽는 능력이 탁월했고, 직접 박스를 타격하는 모습도 훌륭했다.

K리그의 숨겨진 실력자였던 이강희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오스트리아 명문 아우스트리아 빈으로 이적을 확정했고, 곧바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프리시즌 첫 경기였던 지난달 5일, 보헤미안과의 맞대결에서 후반 41분 득점포를 뽑아냈고, 이어 헤르타 베를린(친선)전에서도 좋은 모습이었다.

이어 지난달 25일, 스페리(조지아)와의 컨퍼런스 리그 2라운드 1차전에서 3백의 우측 스토퍼로 나와 공식 데뷔전에서 안정감 있는 활약으로 무실점 승리를 도운 이강희는 2차전에서도 단단한 모습을 보여줬다. 3백의 스토퍼로 나온 이강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74%, 태클 성공률 100%, 볼 회복 5회를 기록하며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이강희가 컨퍼런스에서 활약하자, 유로파리그에서는 이한범도 이에 화답했다. 2002년생 중앙 수비수인 이한범은 2023시즌 FC서울을 떠나 덴마크 명문 미트윌란으로 이적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어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도 안정감 있는 모습을 선보였고, 금메달 획득과 함께 군대 문제를 해결하며 창창한 앞길을 예고했다.

하지만 미트윌란 입성 첫 시즌에는 단 3경기에 그쳤고, 지난 시즌에는 전반기 기회를 잡지 못했으나 후반기 점차 경기에 나서는 빈도가 늘어서며 핵심 수비수로 도약했다. 프리시즌에서도 주축으로 나오며 토마스베르 감독의 신뢰를 받았고, 리그 개막전에서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으나 이를 만회하는 도움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지난달 25일, 홈에서 열린 하이버니언과의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2라운드 1차전서 안정적인 수비로 1-1 무승부에 일조한 이한범은 2차전서도 펄펄 날았다. 캡틴 베크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격한 이한범은 패스 성공률 90%, 기회 창출 1회, 팀 내 최다 패스 성공(79회), 공중볼 경합 3회, 걷어내기 9회를 기록, 120분간 경기장을 누비며 팀의 2-1 승리를 도왔다.

'전 전북 사령탑' 페트레스쿠, 유로파리그 3라운드 진출

 클루지(루마니아)를 이끌고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3라운드에 진출한 단 페트레스쿠 전 전북 감독
클루지(루마니아)를 이끌고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3라운드에 진출한 단 페트레스쿠 전 전북 감독CFR클루지 공식 SNS

이한범·이강희가 차례로 좋은 활약을 선보인 가운데 전북 현대 사령탑을 역임했던 단 페트레스쿠 감독도 유로파리그서 활짝 웃었다. 2023시즌 중반 김상식 감독과 결별한 전북은 소방수로 루마니아 출신인 페트레스쿠 감독을 낙점했다. UAE·중국과 같은 무대에서 성과를 올리며 상당한 기대감을 받았지만, 아쉽게도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부임 첫 시즌에는 리그 4위와 함께 코리아컵 준우승에 그쳤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라이언시티(싱가포르)·방콕 유나이티드와 같은 상대적 약체에 발목을 잡히며 우려를 낳았다. 이 기우는 현실이 됐고, 지난해 최악의 모습으로 전북 사령탑을 떠났다. 개막 후 리그에서 5경기 무승에 그치며 최하위로 추락했고, 경기력도 제대로 나오지 않으며 고개를 숙였다.

그렇게 고국으로 돌아간 페트레스쿠 감독은 영광의 시절을 함께 한 클루지(루마니아) 사령탑을 다시 맡았고, 지난 시즌 최종 2위에 올라서며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2위를 달성함에 따라 유로파리그 1라운드 출전권을 얻은 클루지는 픽시 FC(헝가리)를 총합 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2라운드로 올랐다.

2라운드서는 스위스의 FC루가노를 상대한 페트레스쿠 감독은 1차전서 0-0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홈에서 열린 2차전서는 활짝 웃었다. 정규 시간에 무득점에 그치며 피말리는 상황이 연출됐으나 연장 전반 6분에 셰리프 시니안의 선제 결승 골이 터졌고, 이를 끝까지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3라운드에 오른 클루지는 포르투갈 명문 브라가와 맞붙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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