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울산, 새 사령탑에 신태용 선임 유력

김판곤 감독 경질 수순... 신태용 감독, 13년 만에 K리그 감독직 복귀 임박

 신태용 감독
신태용 감독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 공식 홈페이지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K리그1 울산 HD의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31일 복수 매체에 따르면 울산은 김판곤 감독에게 결별하고, 신 감독에게 울산 감독직을 제안했다. 양측은 아직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았지만 상당한 교감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신 감독도 국내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울산의 제안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만약 신 감독의 울산행이 확정될 경우 2012년 성남 일화(현 성남FC) 이후 13년 만에 K리그 감독으로 복귀하게 된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의 몰락... 예견된 수순이었던 김판곤 경질

울산은 지난 시즌에도 K리그 정상에 오르며 3연패를 달성했다. 전북의 1강 체제였던 K리그 판도를 완전히 뒤흔들며 최강의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7월 홍명보 감독의 후임으로 울산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당시 3위에 머물던 울산을 정상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최악의 행보다. 시즌의 반환점을 훌쩍 넘어선 시점에서 승점 31(8승 7무 8패)로 7위에 머물러 있다. 1위 전북(승점 54)과의 격차는 크게 벌어지며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진 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0위 안양FC(승점 27)와의 격차가 4점 차에 불과하다.

최근 리그 6경기 연속 무승으로 강등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지난 7월 미국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3전 전패로 탈락했으며, 코리아컵을 포함하면 공식 대회에서 10경기 연속 무승이다.

무엇보다 반등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 김 감독은 갑작스럽게 스리백으로 바꾸며 새로운 전술을 가동하고 있지만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 추락하는 성적으로 인해 울산팬들의 인내심은 극에 달했다. 급기야 팬들은 경기장에서 응원을 보이콧하는 등 김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신태용 감독, K리그-한국 대표팀-인도네시아 등에서 지도력 입증

이에 울산은 결국 칼을 꺼내들었다. 시즌 도중 감독 교체라는 과감한 수를 던질 모양새다.

신 감독은 2009시즌 지도자 첫해부터 성남의 리그 준우승과 FA컵 준우승을 이끌었다. 이어 201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2011 FA컵(현 코리아컵) 우승으로 명장 대열에 올랐다.

이후에는 한국 연령별 대표팀과 A대표팀을 맡았다. 2016 리우 올림픽 8강, 2017 FIFA U-20 월드컵 16강에 이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당시 피파랭킹 1위였던 독일을 2-0으로 꺾으며 '카잔의 기적'을 일으켰다.

2020년부터는 인도네시아 연령별 대표팀과 A대표팀을 이끌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신 감독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FIFA 랭킹 140위권의 인도네시아를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16강에 진출시키는 기적을 만든 것이다.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전을 겸해서 치러진 2024 U-23 아시안컵에서는 8강전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끌던 한국을 승부차기로 물리치고 역대 최고 성적인 4강에 올려놨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의 벽에 막히며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해 1월 인도네시아 대표팀에서 경질 당한 신 감독은 최근 대한축구협회 비상근 대외협력부회장과 성남의 비상근 단장을 역임하며 현장 복귀를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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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김판곤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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