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 '안세영', 슈퍼 1000 슬램 앞두고 기권패

[2025 BWF 중국오픈 여자단식 4강] 한 위에와의 두 번째 게임 6-11에서 기권

2025시즌을 쉼없이 달려온 안세영이 결국 피로 누적과 무릎 부상 때문에 슈퍼 1000 슬램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코트에서 물러나고 말았다.

세계 배드민턴 여자단식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26일(토) 저녁 중국 창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 체육관 1번 코트에서 벌어진 BWF(세계 배드민턴 연맹) 월드 투어 중국 오픈(슈퍼 1000시리즈) 여자단식 4강에서 중국의 한 위에(3위)를 상대로 두 번째 게임 인터벌(6-11) 상황, 33분만에서 기권하고 말았다.

두 번째 게임 연속 5포인트 내주며 고개숙인 안세영

2025 BWF 월드 투어 시리즈 중 가장 높은 포인트를 자랑하는 슈퍼 1000 시리즈 세 대회(말레이시아 오픈,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를 멋지게 우승했던 안세영은 이번 중국 오픈까지 우승 가도를 달리며 역사상 처음으로 슈퍼 1000 슬램 주인공이 될 것 같았다.

하루 전 8강에서 라이벌 천 위 페이(중국, 5위)를 2-0(21-18, 21-19)으로 이겼으니 정말로 어려운 고비를 넘은 셈이었지만 그동안 누적된 피로와 무릎 통증으로 한 위에까지 뛰어넘기에는 무리가 따른 것이었다.

안세영이 한 위에와 만나 그동안 8승 1패로 우위에 있었지만 이번 4강 첫 게임부터 그 흐름이 한 위에 쪽으로 넘어갔다. 초반 3-0까지 앞서 나가던 안세영은 날카로운 코스 공략으로 덤비는 한 위에의 기세에 밀려 4-5로 첫 번째 역전 포인트를 내줬고, 백핸드 리턴(19-19)과 포핸드 리턴(19-21)이 이상할 정도로 네트를 넘어가지 못하는 바람에 한 위에가 첫 게임을 가져갔다.

이어진 두 번째 게임에서도 자신감이 충만한 한 위에가 반 박자 빠른 코스 공략으로 앞서나갔다. 짧은 포핸드 스트로크에 이어 백핸드 크로스 포인트로 4-3을 만든 순간이 결정적인 갈림길이 된 셈이다. 그래도 안세영은 6-6 상황까지 만들었지만 이후 내리 다섯 포인트를 내줄 때 자꾸만 허리를 숙이며 힘들어했다.

한 위에의 네트 앞 포핸드 리턴이 큰 포물선을 그리며 안세영 코트 구석에 떨어져 6-11 인터벌 포인트가 된 것을 확인한 안세영은 코칭 스태프와 의견을 나눠 기권 의사를 밝히고 말았다.

2022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안세영을 2-1로 이긴 뒤, 이번에 두 번째로 승리한 한 위에는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왕 즈이(중국)와 만나게 됐다.

안세영은 다친 무릎을 치료하며 한 달 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BW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복귀를 노리게 된다.

2025 BWF 중국 오픈 여자단식 4강 결과(7월 26일, 올림픽 스포츠 센터 체육관 - 창저우)

안세영 0-1 (19-21, 6-11 기권) 한 위에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배드민턴 안세영 한위에 중국오픈 슈퍼1000슬램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및 라켓 스포츠 기사,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