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골 때리는 그녀들'
SBS
이번 원더우먼 대 액셔니스타 경기를 간단히 정리하자면 "마시마가 또 마시마 했다!"였다. 조별 리그에서 발라드림 맨투맨에 고전을 경험했던 마시마였지만 한 차례 고비를 겪으면서 마시마는 준결승전에서 이전보다 더욱 놀라운 발재간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조재진 감독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김설희와 소유미로 하여금 상대팀 에이스 정혜인과 박지안을 '맨투맨' 수비로 봉쇄할 것을 지시했고 두 선수는 기대대로 전후반 총 24분 내내 쉼없이 그들을 온몸으로 막아내면서 공격 기회 자체를 조기에 차단했다.
이러한 활약 속에 마시마는 하석주, 이영표 감독 등 한국 축구 스타들이 놀랄 정도로 경이적인 볼 콘트롤에 이은 중거리 슛과 아웃프런트 킥 슛을 모두 성공시키면서 2대 0 리드를 일찌감치 원더우먼에게 안겨줬다. 반면 맨투맨 수비에 꽁꽁 묶인 액셔니스타의 공격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고 결국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한 채 4강전 무득점 패배로 G리그를 떠나게 되었다
한계 극복하고 이뤄낸 첫 우승 도전 기회
▲SBS '골 때리는 그녀들'SBS
2021년 하반기 창단 이래 원더우먼은 늘 하부리그 격인 챌린지리그를 벗어나지 못한 약체에 가까운 팀이었다. 천신만고 끝에 슈퍼리그 승격에 성공했지만 곧바로 전력차의 벽에 가로막혀 강등의 아픔도 맞이했었다. 하지만 이번 G리그를 맞이해 일본 출신 새 에이스 마시마의 합류와 더불어 놀라운 전력 상승이 이뤄졌다.
이와 동시에 기존 멤버 소유미와 김설의 등도 기량 업그레이드가 병행되는 시너지 효과도 얻게 되었다. 그 결실이 이번 4강전과 결승 진출로 완성될 수 있었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역대급 체력 소모를 각오해야 했던 맨투맨 수비는 무실점 승리를 완성했고 동시에 연이은 선수들의 다리 경련 부상을 유발하는 고통을 수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우승'이라는 새로운 목표 때문에 제대로 뛰기 힘든 상황 속에서도 이 악물고 경기에 임했다. "여기까지 오는데 3년 걸렸어"라는 키썸 (2022년 합류)의 말처럼 원더우먼에겐 우승 도전의 기회를 얻는 것 자체가 고난의 연속이기도 했다.
손가락 골절 부상이 채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골문을 든든하게 지킨 키썸을 비롯해서 찰거머리 수비로 상대 에이스를 완벽하게 지워버린 김설희-소유미의 활약은 골게터 마시마 만큼 화려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제 몫을 다해줬다. 이제 남은 단 한 번의 경기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원더우먼으로선 충분히 칭찬 받아 마땅한 경기 내용으로 오랜 기간 흘린 땀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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