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김원호-서승재' 조, 일본 오픈 나란히 우승 쾌거

[2025 BWF 일본 오픈] 안세영 2-0 왕 즈이

세계 배드민턴 여자단식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20일 오전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벌어진 BWF(세계 배드민턴 연맹) 월드 투어 일본 오픈(슈퍼 750시리즈) 여자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 즈이(2위)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물리치고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 시즌 여섯 번째 우승

2025 시즌 안세영의 우승 트로피는 1월 말레이시아 오픈부터 시작해서 인도 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즈(프랑스),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에 이어 이번 일본 오픈까지 모두 여섯 개로 늘어났다. 아직 천 위페이(중국)가 라이벌로 위협하고 있다고 하지만 안세영의 게임 운영 능력은 월드 투어가 이어질 때마다 더 좋아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이번 대회 8강에서 라이벌 천 위페이를 2-0으로 물리쳤고, 4강에서 홈 코트의 유망주 리코 군지를 2-0으로 밀어내고 결승에 올라온 안세영은 세계 랭킹 2위 왕 즈이를 맞아 첫 게임 초반에 4-7까지 뒤지며 조금 흔들렸지만 내리 4포인트를 따내며 흐름을 뒤집어내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네트를 살짝 넘기는 절묘한 드롭샷 2개에 이은 대각 스매싱 포인트로 8-7을 만드는 순간이 결정적인 우승 디딤돌을 놓은 셈이다. 그래도 왕 즈이가 10-10까지 따라붙었지만 안세영의 침착한 수비력은 먼저 인터벌 포인트(11-10)를 따내기에 충분했다. 왕 즈이의 백핸드 크로스가 길게 떨어지는 것을 정확하게 판단한 것이다.

안세영은 인터벌 이후 무려 7포인트를 연속으로 따내 18-10까지 여유 있게 달아났다. 왕 즈이를 네트 바로 앞까지 끌어당겼다가 엔드 라인까지 뒤로 물러나게 만드는 다양한 스트로크 기술이 돋보인 것이다. 18-10을 만드는 안세영의 네트 앞 포핸드 크로스 앵글샷은 왕 즈이가 도저히 따라잡지 못하는 경지였다.

20분 만에 첫 게임을 21-12로 끝낸 안세영은 두 번째 게임에 접어들어서도 감각적인 백핸드 스트로크로 9-5를 만들었고, 그 이후에도 왕 즈이가 좀처럼 따라붙지 못할 정도로 멀리 달아났다. 두 번째 게임 스코어 17-8을 만든 포핸드 크로스 포인트가 안세영의 우승 자신감을 말해줬다. 그리고 마지막 챔피언십 포인트는 네트 앞에 붙어서 살짝 넘기는 섬세한 기술로 왕 즈이를 꼼짝 못 하게 했다.

안세영의 시즌 여섯 번째 우승 결정에 이어 오후에 벌어진 남자복식 결승에서는 한국의 김원호-서승재 조(3번 시드)가 1번 시드의 우승 후보 고 쯔페이-널 이쩌딘(말레이시아) 조를 38분 만에 2-0(21-16, 21-17)으로 이기고 또 하나의 멋진 우승 스토리를 만들었다.

이제 우리 선수들은 이틀 뒤 중국 창저우에서 열리는 차이나 오픈(슈퍼 1000시리즈)에서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2025 일본 오픈 배드민턴 결과(7월 20일,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

여자단식 결승 ★ 안세영 2-0 (21-12, 21-10) 왕 즈이

남자복식 결승 ★ 김원호-서승재 2-0 (21-16, 21-17) 고 쯔페이, 널 이쩌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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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및 라켓 스포츠 기사,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