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언급한 BTS 정국,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수빈
위버스, MBC
그런데 여기서 불현듯 궁금증 하나가 떠올랐다. "왜 케이팝 아이돌들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챌린지에 기꺼이 동참한 것일까?"라는 점이다.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유행에 민감한 10대 20대 답게 최신 트렌드를 재빠르게 자신들의 것으로 소화하는 식으로 이번 챌린지를 이끌고 있다.
또 하나의 이유는 "나,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걸그룹 헌트릭스(HUNTR/X)와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 (SAJA BOYS)는 현존 인기 그룹 및 멤버들의 특징을 상당 부분 차용해 완성되었다. 이렇다 보니 "(케이팝 데몬 헌터스)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는 방탄소년단 정국의 이야기가 허투루 들리지 않다.
지난 16일 방영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 수빈도 "딱 봐도 멤버 연준이형 같은 사람이 있어요"라고 직접 언급했을 만큼 나 혹은 우리 팀 멤버를 연상시키는 다채로운 캐릭터는 기존 그룹들도 매료시키면서 자연스럽게 챌린지라는 방식으로 연결돼 걍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인기몰이 마저 '케이팝'스러워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둘러싼 열풍 중 한가지 더 주목해야 할 건 한국에서 목격되는 '역주행 인기'다. 과거 <오징어게임>이 해외에서 먼저 주목을 받은 후 국내로 인기가 역수입된 것처럼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역시 발표와 동시에 세계 무대에서 폭발적인 인기가 터지고 며칠 후 국내 구독자들이 차례로 반응하기 시작했다.
다소 시차를 둔 열풍 발생은 우리 음원 시장에서 '역주행'으로 표현되는 지각 인기와 흡사해 보인다. 극 중 다채로운 케이팝 및 한국 문화의 정밀한 표현력에 힘입어 작품을 향한 한국 시청자들의 성원 또한 케이팝 시장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당초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만 하더라도 그저 케이팝 인기에 편승한 그저 그런 벰파이어 혹은 퇴마물 애니메이션이 아닐까?라는 의구심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하나의 현상으로서 글로벌 대중 문회를 선도하는 2025년 넷플릭스의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도 미처 몰랐던 케이팝의 소중한 가치가 각종 챌린지, OST 열풍에 힘입어 새롭게 조명받는 전무후무한 일이 올 여름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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