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룰라팔루자', 베를린 출격한 '아이브'가 선보인 매력

[리뷰] 밴드 라이브로 베를린 뒤흔든 아이브... 2년 연속 롤라팔루자 출연

 롤라팔루자 베를린 2025에 출연한 아이브
롤라팔루자 베를린 2025에 출연한 아이브스타쉽엔터테인먼트

케이팝 간판 그룹 아이브(IVE: 안유진·가을·레이·장원영·리즈·이서)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롤라팔루자 페스티벌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아이브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오전 2시 10분부터 약 55분 동안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거행된 세계적인 음악 축제인 '롤라팔루자 베를린'(Lollapalooza Berlin)에 출연, 현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과 온라인으로 시청한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코첼라, 글래스턴베리 등과 더불어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 중 하나로 손꼽히는 롤라팔루자는 2022년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제이홉(BTS) 등이 첫 출연한 이래 한국 가수들의 새로운 도전 무대로 자리 잡았다. 아이브는 지난해 미국 시카고에 이어 올해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21일 예정)에 등장해 현지 케이팝 팬들과의 만남을 갖고 있다. 기대대로 아이브는 5인조 백업 밴드와 댄서들의 협업 속에 화려한 히트곡 퍼레이드로 올림피아슈타디온을 가득 채우는 데 성공했다.

코첼라 이전에 롤라팔루자가 있다

 롤라팔루자 베를린 2025 출연진. 한국 가수로는 아이브, 방탄소년단 제이홉이 이름을 올렸다
롤라팔루자 베를린 2025 출연진. 한국 가수로는 아이브, 방탄소년단 제이홉이 이름을 올렸다롤라팔루자

세계 굴지의 음악 축제라고 하면 1999년부터 시작된 '코첼라'(정식 명칭은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를 먼저 떠올리겠지만 롤라팔루자(1991년~)는 이보다 먼저 등장한 또 하나의 대형 공연 축제다.

원래 롤라팔루자는 록그룹 제인스 어딕션(Jane's Addiction)의 리더 페리 패렐의 주도로 탄생한 합동 순회 공연 행사였다. 팀의 고별 투어 일환이자 동료 음악인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로 가볍게 시작했던 초창기만 하더라도 리빙 컬러, 아이스T, 레드 핫 칠리 페퍼스, 펄 잼, 사운드가든, 아이스큐브 등 얼터너티브 록과 힙합 음악 중심의 공연으로 개최됐다.

이후 대형 공연 프로모터와의 계약 체결 등으로 지금은 미국 뿐만 아니라 인도, 브라질, 칠레, 독일, 프랑스 등 세계 각국 주요 도시를 관통하는 글로벌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하면서 케이팝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넘치는 축제로 인기를 얻고 있다.

밴드 사운드에 실린 히트곡 퍼레이드

 롤라팔루자 베를린 2025에 출연한 아이브
롤라팔루자 베를린 2025에 출연한 아이브스타쉽엔터테인먼트

아이브는 단독 공연 및 글로벌 페스티벌 무대에서 밴드 반주를 동반한 라이브로 스튜디오 음원과는 차별화된 색다른 맛을 선사해 왔다. 이번 롤라팔루자 베를린 역시 마찬가지였다. 시작을 알리는 VCR 영상과 더불어 무대에 올라선 아이브 6인 멤버들을 향해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올해 상반기 많은 사랑을 받았던 'Rebel Heart'과 'I AM'으로 연결되는 고음역대 보컬 '차력쇼'로 공연의 문을 연 아이브는 'Baddie', 'Love Dive', 'You Wanna Cry' 등으로 공연장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공연 중간의 간략한 영상 공개 이후 다시 무대에 올라온 아이브는 일명 '폭주 기니' 퍼포먼스로 사랑받은 'Attitude'를 편곡해 눈길을 끌었다.

DJ 데이비드 게타와의 협업곡 'Supernova Love'과 더불어 'Accendio', '해야', 'Eleven' 등 일련의 인기곡들을 훌륭히 소화한 아이브는 첫 번째 영어 싱글 'All Night', 엔딩곡 'After Like'로 베를린을 찾아온 수많은 케이팝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했다.

해외팬들의 역대급 떼창

 롤라팔루자 베를린 2025에 출연한 아이브
롤라팔루자 베를린 2025에 출연한 아이브스타쉽엔터테인먼트

공연 중간 마이크 상태 불량 같은 공연에서 종종 접하는 난관도 큰 어려움 없이 이겨낸 아이브는 지난해 KSPO돔의 단독 공연 때보다 훨씬 성장한 모습으로 팬들과의 만났다. 전곡 밴드 라이브는 이제 아이브 콘서트에선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로 자리 잡았다. 기타-베이스-키보드-드럼의 생동감 넘치는 연주를 등에 업은 멤버들과 관객들은 더욱 흥겹게 콘서트를 즐기며 교감을 이뤘다.

이번 롤라팔루자 베를린 공연을 유튜브로 감상하던 한국 팬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한 대목은 현지 팬들의 쉼 없는 떼창이었다. 특히 마지막을 장식한 'After LIKE'에선 적잖은 한국어 가사 부분까지 '노래방' 마냥 따라 부르는 진기한 장면을 연출했다. 야외 대형 콘서트만이 안겨줄 수 있는 벅찬 감흥은 그렇게 자연스럽게 마련되었다.

아이브에 이어 14일 역시 같은 장소에서 공연을 갖는 방탄소년단 제이홉은 자신의 인스타스토리에 아이브의 라이브 영상을 직접 올리면서 선배 가수로서의 응원을 끼지 않았다. 이제 시카고에 이어 베를린까지 지배한 아이브의 롤라팔루자 도장깨기 행보는 이제 다음주 프랑스 파리 공연(한국 시간 21일)을 통해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아이브 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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