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뿅뿅 지구오락실3'
CJ ENM
즐거웠던 아부다비와 리스본 촬영이 종료된 지 약 4개월 만인 지난 6월, 제작사 에그이즈커밍 사옥에 지락이들과 제작진이 다시 모였다. 옥황상제가 마련한 파티 참석이라는 명목 하에 집결한 이들은 각기 화려한 의상을 입고 입장해 저마다의 상황극을 연출했다.
그리고 예상대로 한국에서의 추가 촬영 역시 순탄하게 이어질 리 만무했다. 컬링 게임을 마련한 제작진은 과거 KBS <위험한 초대>에서 아이디어를 착안, 지정된 행동이나 단어를 내뱉을 경우 컬링 스톤을 빼거나 점수가 초기화되는 난이도 높은 대결을 제안했다.
'희극인즈'(이은지+이영지) 대 '20cm'(미미+안유진)으로 나눠진 두 팀은 예상대로 속속 금지된 단어를 쓰거나 행동을 했고, 우여곡절 끝에 '20cm'팀이 승리를 거두면서 각종 기념품을 먼저 챙길 수 있었다. '라면 장인' 최재영 작가가 또 한번 솜씨를 발휘한 볶음면을 먹으면서 지락이들은 다음 콘텐츠로 '우주떡집'이라는 이름의 떡볶이 가게를 열자고 제안했다. 이에 제작진 또한 긍정적 반응을 보이면서 향후 시즌4와는 별개의 또 다른 스핀 오프 예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OTT·
숏츠 영상에 최적화된 제작 기법
▲tvn "뿅뿅 지구오락실3'CJ ENM
이번 <지구오락실3>은 tvN 예능의 간판 나영식 PD를 비롯한 제작진의 고민, 출연진들의 빼어난 예능감으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극명한 세대간 호불호라는 과제도 동시에 안았다. 역대 시즌 대비 가장 낮은 평균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젊은 출연진들이 생산하는 웃음 코드에 대한 진입 장벽을 높인 결과이기도 했다.
이에 반해 일명 '나PD 굴욕 영상'으로도 불리는 지락이들 제작 숏폼 영상이 단숨에 2000만 조회수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OTT 재생수, 유튜브 편집본 등에 대한 인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여기에 각종 굿즈 판매, 동명의 온라인 게임 출시 등 방송 이외의 영역으로도 콘텐츠가 확산되는 등 타 프로그램에선 보기 드문 긍정적인 성과도 거뒀다. <지구오락실3>는 요즘 세대를 위한 버라이어티 예능으로서의 맡은 바 소임을 충실히 이행했다.
시청자들에겐 '밥친구'와의 작별이 못내 아쉽겠지만 멤버들의 제안 속에 성사 가능성을 높인 스핀오프 및 시즌4 제작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지난 2개월여의 여행이 벌써부터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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