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의 티저 포스터.(주)디오시네마
이와이 슌지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로 알려진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가 개봉 20주년을 맞아 오는 7월 16일 재개봉을 확정하며 포스터를 공개했다.
해당 작품은 아시아 각국에서 모여든 가상 도시 엔타운을 배경으로 소녀 아게하와 가수를 그리코가 함께 살아갈 이유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몽환적인 노래와 이미지, 특유의 세기말적 분위기로 공개 당시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특히 밝고 희망적인 작품과 함께 무겁고 진지한 작품을 연출하기도 했던 이와이 슌지 감독의 초기작을 만날 수 있는 기회기도 하다.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는 < 4월 이야기 > 등의 '화이트 이와이 슌지'와 대척점에 있는 '블랙 이와이 슌지'의 대표 작품으로 꼽힌다.
국내 재개봉을 맞아 공개된 티저 포스터엔 국적도 출신도 무의미해진 혼돈의 공간에서 구멍 뚫린 천 엔짜리 지폐를 통해 한 곳을 바라보는 아이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세피아톤 이미지가 아련한 감성을 전하면서 영화에 담긴 세기말적 분위기를 담아내고 있다.
영화 속 인물들이 들고 있는 천 엔은 1984년부터 2004년까지 사용된 지폐로 일본 근대문학의 아버지이자 메이지 시대 지식인 나쓰메 소세키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나쓰메 소세키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유년시절 두 번이나 양자로 보내지는 불행을 겪기도 했다.
제5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된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는 제20회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 주연상, 촬영상 등 9개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다. 제20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제10회 헬싱키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으며 제3회 판타지아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아시아영화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국내 개봉일은 오는 7월 1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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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