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데뷔 후 무실점 행진 중인 KIA 성영탁
KIA타이거즈
지난해 우승팀 KIA 타이거즈는 2025 KBO리그 개막 이후 유례없는 부상 악재에 시달렸다. 지난해 MVP인 김도영의 햄스트링 부상을 시작으로, 거포 나성범, 2루수 김선빈, 불펜 필승조 곽도규, 전천후 투수 황동하 등 투타 핵심이 줄줄이 이탈하며 리그 최악의 부상 병동으로 전락했다. 주전 공백이 커지면서 팀은 5할 승률을 넘기지 못했고 한때 9위까지 처지기도 했다.
하지만 6월 이후 KIA는 놀라운 반등을 이루며 챔피언의 면모를 되찾았다. 퓨처스팀(함평 타이거즈)에서 올라온 신예와 대체 선수들이 있었다. 이들이 보여준 '뎁스의 힘'이 KIA를 중위권으로 끌어올린 원동력이다.
무엇보다 마운드에서는 지난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96순위로 지명되고 입단한 프로 2년차 신예 성영탁이 빛을 발했다. 지난 5월 20일, 1군에 첫 등록된 성영탁은 이후 13경기에 등판해 17과 1/3이닝 무실점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종전 조계현(1989시즌, 13 2/3이닝)이 보유하고 있던 구단 역대 신인 최장 무실점 이닝 기록을 경신했다. 마무리 정해영과 셋업맨 조상우가 기복을 보이는 상황에서는 그가 긴급 투입 되기도 됐다. 성영탁의 활약은 불펜의 불안감을 덜어주며 팀 승리 확률을 높였다.
▲부상자가 속출한 KIA 타선의 햇살이 되고 있는 오선우
KIA 타이거즈
최고령 타자 최형우가 고군분투하는 타선에서는 오선우, 김석환, 김호령 등 개막전 엔트리에 들지 못했던 퓨처스 자원들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주전 부상의 공백을 메웠다. 지난 22일 SSG 랜더스 전에서 이들의 존재감이 단적으로 드러났다.
오선우는 7회 초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추가점을 냈고, 2-3으로 역전당한 8회 초에는 김석환이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들의 활약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팀의 승리 DNA를 다시 살렸다.
선발진도 점차 안정을 찾았다. 선발 트로이카(네일, 올러, 김도현)이 꾸준한 활약을 보이며 버팀목 역할을 하는 동안 시즌 초반 부진했던 양현종, 윤영철도 안정감을 되찾았다. 6월 18경기 중 10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하는 등 선발진의 체질 개선이 이뤄졌다. 부상자 속출로 인한 불안정한 선수 운용에도 불구하고 팀이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결정적인 동인이 됐다.
▲5월 이후 5승을 거두며 안정감을 회복한 양현종
KIA 타이거즈
6월 이후 KIA는 12승 1무 5패, 승률 0.706로 월간 승률 1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6연승을 달린 KIA는 어느새 4위까지 도약했고 1위 한화와의 격차도 4.5경기 차로 줄었다. 부상으로 이탈한 주요 선수들의 복귀가 임박한 상황이라 7월 이후 완전체 전력을 회복하면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다'는 말처럼 핵심 선수들의 이탈 속에서도 2군 자원들의 맹활약을 앞세워 이른바 '잇몸 야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뎁스의 힘'을 통해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회복한 KIA가 시즌 중반 선두 경쟁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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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sbs), KBO기록실]☞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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