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F1 더 무비 >의 한 장면.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최고속도 300km/h를 자랑하는 포뮬러1(아래 F1) 경기는 수많은 팬들이 열광하는 스포츠 중 하나다. 현대 과학 기술이 집약된 자동차와 이를 능수능란하게 운전하는 드라이버를 보는 재미로 절대 쾌감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여름을 목전에 두고 시원하게 F1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배우 브래드 피트와 <탑건 : 매버릭>의 조셉 코신스키 감독이 참여한 < F1 더 무비 >는 약체 팀이 내부와 외부의 갈등 요소를 딛고 진정한 승자로 나아가는 전형적인 언더독 공식을 활용한다. 매각 위기에 놓인 팀 APXGP에 돌연 과거의 스타 소니 헤이스(브래드 피트)가 선수로 참여하게 되면서 팀과 개인들이 달라지는 과정을 다룬다.
이야기 구조를 보면 결과를 예상하기 쉽다. 유망주였다가 끔찍한 사고로 F1 무대를 떠나게 된 소니 헤이스는 젊은 신예 조슈아 피어스(댐슨 이드리스)와 보이지 않는 신경전도 치러야 했다. 과거의 스타를 굴러들어온 돌 취급하는 조슈아 피어스와 꼬장꼬장한 고집을 숨기지 않는 소니 헤이스간의 긴장감이 영화를 관통하는 내내 주제 의식을 강화하기 위한 촉매제처럼 작용한다.
신구의 조화와 언더독의 승리라는 주제는 자칫 신선함과 참신함을 중시하는 관객에겐 그리 달갑지 않을 수도 있다. 이를 상쇄하는 게 바로 F1 경기를 그대로 재현한 듯한 현실성과 음악이다. 배우 브래드 피트가 직접 차를 모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고 출연 의사를 타진할 정도로 영화에 대한 애정이 크다.
대역 없이 모든 장면 직접 소화한 브래드 피트
▲영화 < F1 더 무비 >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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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F1 더 무비 >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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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F2 챔피언을 경험한 루치아노 바케타에게 5개월간 훈련받으며 시속 290km로 차를 운전할 수 있게 된 브래드 피트는 액션 대역 배우 없이 거의 모든 장면을 직접 소화했다고 한다. 또한 팀 스태프와 선수들이 주고받는 무선 통신과 그 대화 내용도 생동감 있게 재현해 보다 가까이서 F1 경기를 체감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영화 음악 거장 한스 짐머가 오케스트라와 강한 드럼 비트를 활용해 OST 전반을 지휘했다. 각 장면과 캐릭터의 성격에 따라 블랙핑크 로제, 에드 시런, 도자 캣 등이 부른 노래들이 깔린다. 눈과 귀를 즐겁게 하기엔 부족함이 없다. 갈등 구조와 그 해소가 다소 식상해 보이더라도, 스크린을 통해 펼쳐지는 스피드와 전략 대결이 큰 재미를 선사한다.
한줄평 : 여름을 맞이하기 위한 최선의 오락영화
평점 : ★★★★(4/5)
영화 < F1 더 무비 > 관련 정보 |
원제 : F1: The Movie
감독 : 조셉 코신스키
출연 : 브래드 피트, 댐슨 이드리스, 케리 콘돈, 하비에르 바르뎀 외
제공/배급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국내개봉 : 2025년 6월 25일
북미개봉 : 2025년 6월 27일
관람 등급 : 12세이상관람가
러닝 타임 : 1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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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실제 운전이 출연조건, 브래드 피트의 헌신 담긴 F1 경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