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야구'
스튜디오C1
스튜디오C1 <불꽃야구> 불꽃 파이터즈가 첫번째 직관 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16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불꽃야구> 7회에서 동국대를 만난 파이터즈는 투타의 안정세를 앞세우고 3대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파이터즈는 지난해 2패를 안겨줬던 '천적' 동국대를 꺾고 올시즌 3연승 질주에 돌입했다.
이날 불꽃 파이터즈는 선발 투수 유희관의 7이닝 무실점 호투, 포수 박재욱의 4출루 및 도루 저지, 2루수 정근우의 추가 적시타 등에 힘입어 비교적 수월하게 승리를 달성할 수 있었다. 감독의 부재, 올해 첫 직관 매치라는 부담감을 털어낸 파이터즈는 오는 22일 두번째 직관 경기이자 첫 TV 생중계로 치르는 인하대 전, 23일 유튜브를 통해 소개되는 전통의 야구 명문, 인천고와의 시즌 4차전 등으로 구독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팽팽한 투수전... 추가점수 만든 '악마' 정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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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파이터즈 대 동국대의 직관 경기는 말 그대로 '투수전' 양상으로 펼쳐졌다. 1대0 선취점을 내면서 기선을 제압한 파이터즈 선발 유희관의 호투에 맞선 동국대는 이른바 '벌떼 마운드'로 표현될 만큼 연이은 계투 작전으로 맞불을 놓았다.
이로 인해 양팀은 좀처럼 점수를 마련하지 못했다. 하지만 6회말 파이터즈는 단번에 추가점을 내는 데 성공했다. 대타 박재욱과 최수현의 연속 볼넷, 또 다른 대타 김재호의 땅볼로 만든 1사 1-3루 기회를 만든 파이터즈는 '악마' 정근우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치며 2대0을 만들었다.
8회초 반격에 나선 동국대는 구원 투수 이대은을 공략해 연속 2안타로 한 점을 만회하는 듯 했지만 타구가 현장에 설치한 카메라 받침대를 맞고 굴절되는 바람에 '인정 2루타' 판정을 받아 득점이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후속타자들의 범타로 결국 점수를 얻지 못한 동국대로선 이 상황이 그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3연승 달성, 전 경기 무실점 '위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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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어렵게 막아낸 파이터즈에겐 자연스럽게 또 한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박재욱이 끈질긴 볼카운트 싸움 속에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희생 번트와 내야 땅볼로 2아웃 3루까지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뒤이어 타석에는 오늘 운이 따르고 있는 정근우가 등장했다.
힘있게 방망이를 돌렸지만 공은 빚맞은 채 투수와 3루수 사이로 힘없이 굴러갔다. 마치 기습 번트를 댄 것처럼 느린 타구를 황급히 처리하고자 동국대 투수가 맨손으로 잡아 1루에 뿌렸지만 악송구가 되면서 결국 3대0, 추가 점수가 완성됐다.
3점차 어느 정도 여유를 마련한 파이터즈는 '퍼펙트 피쳐' 이대은이 9회초를 깔끔하게 틀어 막으면서 최종 점수 3대0으로 올해 첫 직관 경기를 완벽한 승리로 장식했다. 파이터즈로선 올시즌 3경기 모두 무실점 승리를 거두는 쾌조의 출발을 보이면서 다음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방심'은 곧바로 위기로 돌아왔다. 다음 회차 예고편을 통해 연이은 실책 남발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소개됐기 때문이다.
예능 통해 부활한 WBC 국가대표 내야진
▲'불꽃야구'스튜디오C1
이번 동국대와 치른 <불꽃야구> 첫 직관 경기는 여러 측면에서 큰 의미를 남겼다. 연이은 동영상 삭제 및 비공개 처리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순간 최대 동시 접속자는 무려 26만 명에 달할 만큼 역대급의 인기몰이를 이뤄냈다. TV 대신 작은 모바일 화면으로 생방송 수준의 감상에 임해야 하는 어려움은 여전히 존재했지만 실전 야구 못잖은 재미를 연일 선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예견이라도 했는지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경기 MVP에 선정된 유희관은 "불꽃야구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멋진 경기로 큰 웃음과 감동 드리는 불꽃야구가 되겠다"라고 답했다. 비록 "저거 (대본) 외우느라고 밤샜다"라는 선배들의 장난 섞인 구박이 이어졌지만 한편으론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했다.
동국대 전이 남긴 또 하나의 의의는 예능을 통해 부활한 국가대표 내야진의 완성이었다. 각자 선정된 시기는 달랐지만 1루수 이대호-2루수 정근우-3루수 정성훈-유격수 김재호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한국을 대표해 출전했던 KBO의 스타플레이어들이었다.
이들의 완벽한 호흡은 상대팀조차 감탄할 만큼 안정적인 수비를 과시하면서 "이래서 국대구나"라는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경기의 결과 못잖게 흥미로운 라인업의 등장에 힘입어 <불꽃야구>는 프로야구가 없는 월요일 저녁 색다른 재미를 완성시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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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접속자 26만 명, '삭제 논란'에도 흔들림 없는 '불꽃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