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PSG)이 한국 선수 역사상 최초로 FIFA클럽 월드컵에서 골을 터뜨린 가운데 소속팀 파리생제르맹(PSG)는 첫 경기에서 시원한 승리를 맛봤다.
AFP/연합뉴스
PSG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지안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키고, 누누 멘데스-윌리안 파초-마르퀴뉴스-아슈라프 하키미가 수비를 맡았다. 중원은 파비안 루이스-비티냐-주앙 네베스, 전방에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곤살루 하무스-데지레 두에가 나섰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아틀레티코는 4-4-2를 내세웠다. 얀 오블락이 골키퍼 장갑을 끼고, 하비 갈란-클레망 랑글레-로뱅 르 노르망-마르코스 요렌테가 포백에 자리했으며, 사무엘 리누-파블로 바리오스-로드리고 데 폴-줄리아노 시메오네가 미드필드, 앙투완 그리즈만-훌리안 알바레스가 전방에 포진했다.
경기 초반만 하더라도 일진일퇴의 공방전 양상이었다. 전반 2분 알바레스가 프리킥으로 첫 슈팅을 기록했다. PSG는 전반 5분 크바라츠헬리아의 헤더를 시작으로 전반 17분 하무스와 크바라츠헬리이의 슈팅이 오블락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전반 19분 포문을 열면서 PSG는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크바라츠헬리아의 패스에 이은 파비안 루이스의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아틀레티코는 PSG의 파상공세에 쉴 새 없이 얻어맞았다. 전반 23분 두에, 26분 비티냐, 38분 하무스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종료 직전 데 폴, 그리즈만 슈팅이 돈나룸마 골키퍼 선방에 막혀 만회골을 넣지못했다. 반면 PSG는 전반 추가시간인 46분 크바라츠헬리아가 밀어주고 비티냐의 마무리 슈팅으로 득점을 올리며 골로 전반을 2-0으로 마감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리누 대신 코케를 투입해 기동성 강화에 힘썼다. 후반 12분 알바레스의 골이 VAR 판독 끝에 취소되며 좌절을 맛봤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17분 코너 갤러거, 앙헬 코레아, 헤이니우두를 한꺼번에 투입한 데 이어 후반 25분 스트라이커서 알렉산더 쇠를로트를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다. PSG는 후반 27분 파비안 루이스, 크바라츠헬리아 대신 이강인, 워렌 자이르-에메리를 교체로 넣었다.
승부의 추가 완전히 기울어진건 후반 33분 랑글러의 경고 누적 퇴장이었다. PSG는 수적 우세를 놓치지 않고 후반 42분 세니 마율루의 추가골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르 노르망 핸드볼로 인해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후반 52분 키커로 나선 이강인이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대승을 장식했다.
20분 뛴 이강인, 종료직전 페널티킥 쐐기골
PSG는 이번 2024-25시즌 구단 최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4관왕에 올랐다. 확대 개편된 FIFA 초대 클럽 월드컵에서도 단연 PSG는 우승후보 1순위였다.
첫 경기 아틀레티코전부터 PSG는 강호의 위용을 뽐냈다. 슈팅수 16-5, 점유율 74%-26%의 기록에서 보여지듯 일방적인 차이로 PSG가 압도한 경기였다.
한국팬들의 관심사는 이강인의 출전 유무였다. 이강인은 올 시즌 후반기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좀처럼 얼굴을 보이지 못했다. 16강 2차전을 마지막으로 출전 기록이 없었다. 인터 밀란과의 결승전에서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나서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강인은 2007-08시즌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역대 한국 선수 2번째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올 여름 이강인의 이적설이 끊임없이 보도됨에 따라 이번 클럽 월드컵에서 출전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1차전 후반 교체 투입되며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이강인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득점을 포함, 20분동안 터치 29회, 공격지역패스 3회, 패스성공률 92%, 태클 1회 등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강인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클럽 월드컵 득점자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됐다.
2025 FIFA 클럽 월드컵 B조 1차전
(로즈볼 스타디움, 미국 로스앤젤레스 - 2025년 6월 16일)
PSG 4 - 파비안 루이스 19' 비티냐 46+' 마율루87' 이강인(PK)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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