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을 기록한 바이에른 뮌헨 MF 토마스 뮐러
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은 16일 오전 1시(한국시간) 미국 신시내티 TQL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C조 1차전에서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에 10-0 완승을 챙겼다. 이로써 뮌헨은 첫 경기서 승점 3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한 수 위 전력을 자랑하는 뮌헨의 압승이 예상됐던 가운데 실제 경기력도 압도적이었다. 전반 6분 만에 코망이 헤더로 선제골을 기록했고, 이어 전반 17분에는 코망의 패스를 받아 샤샤 보이가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터뜨렸다.
뮌헨의 폭격은 이어졌다. 전반 19분에 크로스를 받은 올리세가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었고, 2분 뒤에는 코망이 왼발로 멀티 골을 빠르게 완성했다. 시작 후 20분 만에 무려 4골을 실점한 오클랜드는 필사적으로 수비에 전념했지만, 전반 44분에 뮐러에 또 골문을 허용했다.
골 폭격은 끝나지 않았다. 전반 47분 좌측에서 볼을 잡은 올리세가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6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에도 흐름은 똑같았다. 뮌헨은 그나브리, 카를, 우파메카노, 무시알라와 같은 주전급 자원들을 투입하며 골문을 계속해서 두드렸고, 결국 후반 22분에 무시알라가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골망을 가르는 데 성공했다.
이어 후반 26분에는 무시알라가 직접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서 8번째 골을 터뜨렸고, 또 후반 38분에도 상대 패스 실수를 가로챈 무시알라가 오른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에 더해 종료 직전에는 토마스 뮐러가 10번째 득점을 완성, 골 행진의 마침표를 찍었다.
바이에른 뮌헨의 '페어플레이 정신'
예상대로 경기는 뮌헨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전반에는 단 한 차례의 유효 슈팅도 내주지 않았고, 뮌헨은 71%의 점유율을 바탕으로 9개의 유효 슈팅에서 총 6골을 만들어 내며 압도적인 클래스를 선보였다. 후반에도 케인, 타, 노이어, 키미히, 스타니시치, 게헤이루 등과 같은 주전급 자원들을 내보내며 방심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처럼 완벽한 승리를 챙긴 뮌헨은 개편된 클럽 월드컵 대회에서 첫 승리를 거둔 팀으로 이름을 남겼고, 또 하나의 기록 또한 작성하는 데 성공했다. 바로 클럽 월드컵서 가장 큰 점수 차로 승점 3점을 챙긴 팀인 것. 기존 기록은 2021년 대회에서 알 힐랄이 알자지라를 6-1로 제압한 경기였다.
하지만 뮌헨은 알 힐랄의 기록을 단숨에 넘어서며, 클럽 월드컵 기록의 한 페이지에 자신들의 이름을 작성하는 데 성공했다. 완벽한 승리 그리고 역대 기록까지 갈아치운 뮌헨. 이들은 한 수 아래 전력의 오클랜드 시티를 상대로 진정한 축구의 의미와 페어플레이의 정신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선제골을 터뜨린 킹슬리 코망
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뮌헨은 이번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에 가까운 팀 중 하나다. 당장 축구 전문 통계 매체 <옵타>도 슈퍼컴퓨터를 통해 예측한 결과를 살펴보면 우승 확률이 12.8%로 PSG(18.5%)와 맨체스터 시티(17.8%)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또 전력도 상당하다. 슈퍼 스타인 케인, 올리세, 무시알라, 노이어, 뮐러 등과 같은 굵직한 자원들도 보유하고 있다.
그렇기에 오세아니아 대륙 챔피언인 오클랜드를 상대로 대승을 거둘 거라는 예측이 팽배했고, 실제로 경기도 뮌헨의 대승으로 귀결됐다. 경기 결과만 보면 뮌헨이 쉽게 경기를 뛰면서 승점 3점을 얻은 것처럼 보였지만, 그렇지 않았다. 콤파니 감독은 주전급 자원들을 대거 배치하면서 승부수를 띄웠고, 경기에 나선 선수들도 열심히 경기장을 누빈 모습이었다.
뮌헨은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오클랜드를 상대로 대충 뛸 수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것. 시작부터 종료 직전까지 강력한 압박을 통해 상대 골문을 두드렸고 빈틈을 절대로 내주지 않았다. 이 모습은 축구의 진정한 가치. 그리고 국제축구연맹이 추구하는 '페어플레이' 표어와 일맥상통하는 그림이었다.
상대가 누구든 존중하면서,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했고 쉬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이는 경기 전날 콤파니 감독이 말했던 "우리는 아마도 매우 뭉쳐서 순간을 기다리는 팀과 경기를 치르게 될 것이고, 그들에게 존중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라는 부분과도 일치하는 부분이었기에, 더욱 긍정적인 모습이었다.
한편, 완벽한 승리를 챙긴 뮌헨은 잠시 휴식 후 오는 21일 아르헨티나 전통 명문 보카 주니어스와 C조 2차전을 치르게 된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