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빈들이 보물섬남해FC 클럽하우스 준공 기념 식수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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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FC 클럽하우스 개요
스포츠파크 내 옛 수영장 부지에 들어선 보물섬남해FC 클럽하우스(남해군 서면 스포츠파크길 60)는 2022년 8월 행정안전부의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에 선정돼 총 98억원(경남도 39억6천만원, 남해군 58억4천만원)을 투입한 결과물이다. 2024년 3월 착공을 시작으로 올해 5월 15일 준공했다.
규모는 건축면적 1097.43㎡이고, 연면적은 2706.34㎡이며,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조성됐다. 숙소 45실, 식당, 학습실, 여가선용실, 물리치료실, 다목적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합법적 기숙사 거주' 관철까지
클럽하우스가 건립되기까지 추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가장 큰 장애물은 교육법과 공공스포츠클럽법의 해석 충돌을 비롯해 `기숙사 거주 학생의 전입학·전학문제`였다. 현행 교육제도상 기숙사 주소지 인정이 불명확했고, 위장전입 논란과 학구제 한계, 학교별 전입학 제한 등 제도적 허들이 줄을 이었다.
이에 남해군은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국민권익위원회, 행정안전부, 경상남도교육청 등과 전방위 협의를 벌였다.
그 결과 2024년 말~2025년 초, 중앙정부 유권해석과 지침 개정이 이뤄지며, 클럽하우스는 `합법적 기숙사`로 인정받았다. 이번 사례는 외지 청소년의 `합법적 유입`을 제도화한 전국 첫 사례가 됐다.
준공식에서 강윤정 학부모 대표는 "이 클럽하우스가 있기 전, 아이들은 낯선 남해에서 불편한 임대 숙소에 지내며 불안과 긴장을 견뎌야 했다"며 "이제는 자기 이름이 적힌 침대에서 식사하고 공부하며 당당하게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보물섬남해FC 클럽하우스 전경이다. (사진: 이종호 남해군 홍보미디어팀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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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정책의 시사점
보물섬남해FC 클럽하우스 사례는 다음 네 가지 점에서 중요한 정책 실험이다. ▲ 농촌 체육 인프라 혁신 ▲ 중앙정부 제도개선 견인 ▲ 실증적 인구유입 모델 ▲ 교육-스포츠 융합정책 실현이 그것이다. 특히 남해군이 중앙에 문제를 제기하고 제도 개선을 이끌어낸 점은 `지방이 변화를 주도한 사례`로 높이 평가된다.
앞으로 보물섬남해FC는 단순히 기숙사를 보유한 데서 멈추지 않고, 실제 성과를 거둬야 한다. 나아가 지역사회와 교류하며 `남해를 대표하는 클럽`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특히 이곳에서 배출된 우수한 선수들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해, 남해군의 자산이자 상징으로 기여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돼야 한다. 선수들의 성장은 곧 남해군의 자부심이자, 지역 청소년들에게 '가능성의 실체'를 증명해 줄 미래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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